국내 10대 그룹 홈페이지 대부분이 웹 접근성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서 장애인들이 접근하는데 어렵거나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는 것으로 밝혀졌다
10대 그룹 그룹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은 그룹 홈페이지가 없어서 기업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평가하였음. |
장애인의 날을 맞아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e비즈니스전공(www.ubiztop.org), 웹발전연구소(www.smartebiz.kr), 한국웹접근성인증위원회(KWAC), IT NEWS(www.itnews.or.kr), 장애인신문 하나뉴스(www.onenews.or.kr)가 공동으로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2.0’ 22개 검사 항목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결과 웹 접근성 인증 합격 수준인 95점 이상은 전무하여 민간 기업들 홈페이지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SK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만 90점대로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한화그룹과 포스코는 80점대로 조금 미흡한 수준인데, 현대중공업·삼성그룹·GS그룹·한진그룹·롯데그룹 등은 80점 미만으로 많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e비즈니스전공은 웹과 앱 접근성을 전문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5월 10일부터 17일까지 남녀 석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웹발전연구소는 웹사이트·모바일웹·스마트앱 등 웹과 SNS 관련 평가·컨설팅 분야 전문기업이다. 정부 지원으로 설립됐으며,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벤처기업이다. 지난 2000년 3월 설립 후 12년간 민관 분야 50여건의 프로젝트를 통해 2000여개 웹사이트(웹 접근성) 평가와 20여개 기관 컨설팅 실적을 쌓았다.
웹발전연구소는 웹에 관한한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인력을 갖춘 연구소기업으로도 명성이 높으며, 한국웹접근성위원회, IT관련 학회들과 다각적인 협력 체계를 갖추고 있다. 2003∼2005년 3년간과 2007년 4차에 걸쳐 행정자치부가 발주한 행정기관 홈페이지 평가 및 컨설팅 용역을 수행했으며, 2006년에는 우수 평가기관으로 선정돼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2010년 6월에는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를 거쳐 벤처기업 확인을 받았다. 웹 접근성 평가·컨설팅 부분에서 전문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그동안 웹 접근성 준수가 정부와 지자체 및 공공기관 위주로 이뤄졌으나, 앞으로는 민간부문까지 확대되어야만 장애인과 노인 등 정보취약계층이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데 겪는 불편이 해소될 것이다.
웹발전연구소 대표를 겸하고 있는 숙명여대 문형남 교수는 “국내에서 그동안 공공부문의 웹 접근성은 상당히 많이 개선됐지만, 장애인이 웹을 이용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웹 접근성이 제대로 정착되려면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민간부문까지 웹 접근성이 잘 적용이 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문교수는 “대기업들이 생색내는 사회공헌 활동은 많이 하면서 정작 장애인들이 웹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웹 접근성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고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정호 기자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