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단 기간 성과위주 사업이 아닌 중장기 로드맵 하에서 어떻게 전환할지에 대한 세부적인 수단과 지역기반 상향식 추진구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는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통한 전환이 선행되어야 한다."
28일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호남권(대표 윤제정) 2021년 1차 포럼 탄소중립 조기실현을 위한 토론회에서 나온 말이다.
국제기후환경센터 탄소중립도시연구지원단 황철호 단장은 ‘기후위기시대 탄소중립 조기달성을 위한 과제’라는 주제로 “현재 에너지전환 문제에 대해서도 대부분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보급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에너지망 전환 없이는 탄소중립은 어려운 문제다”며, “열 공급 방법과 에너지 회수 등에 대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패널 토의 질의에서 부산대 양수영 교수는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배출권거래제와 외부 감축사업을 강화하고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패널 토의 좌장을 맡은 광주대 윤인철 교수는 시민과 기업인 그리고 정부의 역할론에 대해 강조했다. 패널로 나선 경상국립대 기서진 교수는 “탄소중립실현을 위해서는 시민으로부터의 실천적인 생활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배출계수 개발, 모니터링 및 검증 등 현재까지 미흡한 분야를 보완하여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온실가스 감축 시민 인식 제고촉진 및 활동 확대가 절실하다”고 주창했다.
특별한 패널로 초대된 과실연 대학생 동아리 안주연 회장은 탄소중립을 위해 네 가지 실천 덕목을 대중교통이용하기, 쓰레기분리수거, 미사용 전력차단, 일회용품 사용자제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탄소중립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홍보하는 것이 급선무로 개인의 실천적 행위가 수치로 표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탄소중립이란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산림 등에 의한 흡수, 탄소포집(ccus) 등 실질 배출량이 0(zero)가 되는 개념이다. 즉 배출되는 탄소와 흡수되는 탄소량을 같게 해 탄소 '순배출이 0'가 되게 하는 것으로 넷-제로(Net-Zero)라고 한다.
이날 더킹핀 배미경 대표는 ‘코로나 이후 커뮤니케이션의 변화’라는 주제발표에서 소통방식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가족 간에도 SNS를 이용하여 소통하는 시대에 미디어가 메시지이며 기술과 미디어는 끊임없이 진화할 것이라고 말하고 탄소중립에 대한 소통 역시 미디어의 변화를 읽고 공존의 확장성을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뒤이어 아스팩미래경영연구소 김들풀 대표는 ‘과학기술 발전속도 from IOT to IOB, Metaverse’라는 발제에서 과학기술사회 발전에 개구리 배아세포를 이용해 살아있는 로봇 제노봇(Xenobot)사례를 설명하면서 “유기물과 무기물의 구별이 없어졌다. 이것은 영역의 확장으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고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개발의 무한한 가능성을 피력했다.
특별강연에 나선 테너 박 현 대표는 ‘현대 마케팅에서 음악활용’ 주제에서 “음악은 전 세계를 감동과 영감으로 연결하는 특별한 언어다. 음악을 빼고 현대사회를 그리기에는 불가능하다”며 음악으로 소통하는 미래사회를 제시했다.
윤제정 과실연호남권 대표는 “이번 행사는 과실연 김영오 상임대표, 한은미 공동대표의 전폭적인 지원과 과실연 호남권 전체 회원들의 동참으로 줌을 이용한 온라인 생중계로도 동시 진행 성료했다”며, “정부의 P4G에 즈음하여 지역에 존재하고 있었으나 빛에 가려져 있는 어두운 그림자를 스스로 발견하고 인식해 해결을 선도하는 과실연 호남권이 리빙 랩(Living Lab)을 또 하나 과제로 발굴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정호 기자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