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 연합군이 만든 ‘코로나19 종합상황지도 서비스’가 UN에서 올해 우수 IT 사례로 선정 발표됐다.
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대표는 지난 18일 유엔 산하기구인 유엔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UN ESCAP) 온라인 세미나에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정보를 위치기반으로 제공한 사례를 발표하고 기술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올 한해 발표한 사례 가운데 IT 우수 사례로 뽑혀 지난 6월 30일에 이어 국제사회에서 화제를 모았다.
UNESCAP은 태국 방콕에 소재하고 있는 유엔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 아시아태평양 지역 GIS 모임체인 UN Global Geospatial Information for Asia and the Pacific (UN-GGIM-AP) 사무국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한국 대표기구는 국토정보지리원(원장 사공호상)이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종합상황지도 서비스’는 12월 18일 현재까지 확진자 동선정보는 전국적으로 3만여 건이 업데이트됐고 2억 뷰에 달한다. 해당 데이터는 누구든 다운받아서 사용할 수 있다. 이 데이터는 MIT, 전남대 등에서 확진자 동선 추적 등 연구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처음 서비스 시작은 한국공간정보통신(대표 김인현)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확진자가 증가하고 이용자들이 폭증함에 따라 여러 가지 서비스와 기술적인 지원이 필요해 업체들이 하나둘 지원에 나서면서 연합군을 형성하게 됐다.
또한 전 세계에서 지도 업데이트를 위한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하고 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 공익봉사 차원에서 클라우드서비스 비용 일부를 부담, 훈훈한 미담 사례가 되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사공호상)에서는 기존의 오픈스트리트맵에서 국산 배경지도인 바로 이맵을 제공 새로운 버전에 적용했다.
코로나 종합상황지도는 한국공간정보통신이 만든 인트라맵이라는 GIS 엔진을 바탕으로 제공하는 위치기반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 위치를 중심으로 제공된다. 기존 확진자 동선 정보와 위치기반 사전투표소 정보, 공적 마스크 정보, 선별진료소, 학교, 선천지 시설, 질병관리본부 제공 정보를 실시간 업데이트하고 있다.
특히 위치기반 사전투표소 정보는 투표소 위치와 시설정보를 제공하는데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와 엘리베이터 설치 여부 등을 상세하게 제공한다. 또 위치기반서비스라서 해외에서 접속 시에는 여의도 쪽을 자동으로 위치가 안내되어 해외에서도 한눈에 한국의 상황을 영문으로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현재 이 서비스는 한국공간정보통신(대표 김인현, 연구소장 한동훈)과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업체인 가온아이(대표 조창제), 와이즈넛(대표 강용성), 이스트소프트(대표 정상원) 등 업체들이 뭉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종합상황지도’를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국공간정보통신 김인현 대표는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는 많이 소개가 되어 많은 국민들이 이용을 하게 되었지만 구체적인 사례를 알 수 없는 아시아권 UN가입 국가들에 우리나라 공간정보 IT기술을 소개했다”며, “아시아 국가들의 코로나 관련 정보 관리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 교류와 도움을 주었고 K-방역의 IT 사례에 대한 수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 기술을 UN에 소개해준 국토정보지리원측과 확진자 데이터를 10개월 이상 업데이트해 준 자원봉사자들과 개발에 도움을 준 한국소프트웨어산업 협회 참여 기업체들에게 감고맙다. 특히 주말과 밤늦게까지 고생한 한국공간정보통신 직원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현재 자원봉사자들을 통한 업데이트는 지난 11월 말로 종료되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아오는 데이터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한다.
‘코로나19 종합상황지도’는 도로네트워크 기반의 환자 이동 경로 추적 시뮬레이션이 가능한데,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자동으로 실시간 업데이트해서 카카오톡, 텔레그램, 라인, 위챗 등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김한비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