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산업 및 유망기술 변화와 지속가능발전

’비대면‘ 산업 사회 전반으로 확산..콩글리시 언택트(untact) 대신 컨택트리스(contatless)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COVID-19) 사태 이후 언택트라는 말이 널리 쓰이고 있다. 국산 신조어인 ‘언택트(untact)’가 급속도로 미디어에 파고들어 대통령 이름보다도 뉴스에 많이 등장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언택트 기술, 언택트 산업, 언택트 경제 등 민간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에서도 많이 쓰고 있다. ‘언택트(untact)'라는 말은 '콘택트(contact: 접촉하다)'에 부정의 접두어 '언(un-)을 합성해 비대면을 의미하는 말로 코로나19 확산 이후에 화두가 되어 널리 쓰이고 있다. 

문형남 숙명여대 주임교수
그런데, 언택트(untact)는 영어권에서는 잘 쓰지 않는 한국식 영어표현(콩글리시)으로 영어권에서는 컨택트리스(contactless) 또는 논컨택트(noncontact)라고 한다. 영어권에서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에 비대면 체온계(contactless thermometer), 비대면 신용카드(contactless credit card), 비대면 결제(contactless payment), 비대면 배달(contactless delivery) 등 용어로 쓰고 있다.
 
코로나19가 우리가 지금껏 오랜 기간 이어온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로 여러 가지를 얘기하지만, 그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비대면이다. 정보기술(IT)분야 여러 기술 중 하나였던 비대면 기술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비대면 기술과 비대면 산업 및 비대면 문화로 확대되고 있다. IT분야 하나의 기술이 아니라 여러 산업과 문화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사람들이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 통신망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넷플릭스,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용량이 늘어나자 유럽 등 일부 지역에서는 기본 화질을 낮춰야만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초중고교 온라인 개학 후 불안정한 서버 등이 논란이 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5세대(G) 네트워크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이를 활용한 비대면 산업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사람이 밀집한 지역을 피하려는 경향이 커지면서 비대면화가 빨리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네트워크가 발달할수록 기업의 생사(生死)도 빠르게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네트워크가 발달하지 않았을 때는 기업이 내수 시장만으로 버티는 것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만 살아남을 수 있다. 

재택근무와 스마트워크…트위터·페이스북 “퇴직할 때까지 재택근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정보기술(IT) 분야의 가장 큰 특징적인 변화는 재택근무(Telecommuting, teleworking, working from home, mobile work, remote work,  flexible workplace)다. 아마존은 당초 2020년 10월까지로 예고됐던 본사 재택근무 정책을 2021년 1월까지 연장했다. 

구글도 2020년 내 재택근무를 유지할 예정이며, 애플은 2020년 말까지 지점 폐쇄를 이어갈 것이라고 한다. 페이스북은 코로나가 끝난 이후에도 전체 직원 절반은 재택근무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트위터도 원하는 직원들은 평생 재택근무를 해도 된다고 밝힌 상태다.

자유 출퇴근과 원격근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트렌드가 되고 있다. 비대면 사회에 적합하고 업무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데다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해 '근태'를 중시한 전통적 근무방식을 밑바닥부터 뒤흔들어 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마트 워크(디지털 워크)가 ‘뉴노멀’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업무 환경의 변화는 디지털 기술 도입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변화 흐름은 디지털 워크로 전환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근무 환경이 변화하고, 여기에 디지털 기술이 도입됨에 따라 일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5대 유망 IT 기술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가 향후 5-10년 내 디지털 경제를 좌우할 5가지 기술 트렌드를 담은 ‘하이프 사이클 2020(Hype Cycle for Emerging Technologies, 2020)’ 보고서를 2020년 8월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유망 IT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가트너가 선정한 5가지 미래 기술 트렌드는 ▲포머티브 AI(Formative artificial intelligence), ▲신뢰할 수 있는 알고리즘(Algorithmic trust), ▲인간의 디지털화(Digital me), ▲실리콘을 넘은 새로운 첨단 재료(Beyond silicon), ▲복합 아키텍쳐(Composite architectures) 등이다.

‘하이프 사이클 2020’에 새롭게 등장한 기술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술(Social Distancing Technologies)’을 들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언택트 기술‘, 영어권에서는 ’컨택트리스‘라는 표현을 쓰는데, 가트너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용어야 어찌됐든 ’사회적 거리두기 기술‘은 이제 전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술‘을 활용한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문형남 숙명여대 주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