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닌텐도스위치’ 발신정보로 납치 소녀 구출

Nintendo Switch. Image credit: Nintendo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닌텐도 스위치에서 전송된 정보를 활용해 약 3,200km 떨어진 곳에서 실종된 15세 소녀를 성공적으로 찾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ABC15의 보도에 따르면, 실종된 소녀는 2022년 8월 3일 버지니아의 자택에서 사라졌다. 이후 신고를 받은 현지 수색팀은 수색 범위를 넓히며 소녀의 수색을 이어갔지만, 수색은 지지부진했다. 

소녀는 인터넷에서 알게 된 당시 28세의 남성에게 납치되어 아동 포르노 촬영을 강요당했던 것으로 법정 기록으로 밝혀졌다. 구출 당시 이 납치범은 소녀에게 닌텐도 스위치 사용을 허락했다.

하지만 닌텐도 스위치에는 계정이 인터넷에 접속할 때마다 친구들에게 자신이 온라인 상태임을 알리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은 집단으로 게임을 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고안된 기능이다. 이에 소녀의 한 친구가 실종된 소녀의 계정이 온라인 상태인 것을 발견하고 당국에 신고했다.

FBI는 닌텐도사의 협조를 받아 소녀의 닌텐도 스위치 IP 주소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납치범이 숨어있는 아파트 단지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소녀가 실종된 지 11일 만에 납치범을 잡고 소녀를 구출했다.

이 납치범은 성행위를 목적으로 한 미성년자 납치 등 혐의로 연방법원에 기소돼 징역 30년의 형을 선고받았다.

김한비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