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가격 인하’ ‘아이폰 X 재생산’

- 삼성 계약 OLED 공급량 처리

▲ 아이폰 X [애플 제공]

애플이 '아이폰 XS' 시리즈의 판매 부진으로 아이폰 XR 가격 인하와 함께 판매 종료된 2017년 모델 '아이폰X'를 재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2일(현지시각) 일본에서 아이폰 XR의 가격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애플이 NTT도코모, KDDI(au), 소프트뱅크 3개 이동 통신사에 아이폰 XR 판매 지원금을 제공하는 형태로 빠르면 이달 안에 가격 인하가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아이폰 인기가 가장 높은 중요한 시장 중 하나지만, 현재 판매 부진 중인 아이폰 XR에 대한 긴급 조치로 애플이 판매 지원금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판매 지원금 제공 기간이 언제까지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미 판매가 종료된 2017년 모델 아이폰 X 재생산 계획은 애플이 삼성과 계약한 OLED 공급량을 채우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이폰 X는 아이폰 XS 시리즈보다 생산단가가 낮다. 또한 재생산되는 아이폰 X가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지, 또는 인도 등 신흥국에만 한정으로 판매되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 아이폰 XR [애플 제공]

한편, 애플은 2018년 4분기 결산에서 아이폰의 판매 대수를 공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로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판매 대수보다 이익을 좇는 전략으로 전환' 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이 이번에 아이폰 XR 가격 인하를 실제로 단행한다면, 이는 이익이 아니라 대수를 좇는 전략을 그대로 시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애플의 움직임으로 아이폰 XR의 판매 부진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또한 애플이 '아이폰 10주년 모델'이라는 특별한 의미로 기존 모델 순서까지 무너뜨리고 'X(10)'으로 이름을 정한 아이폰 X를 재생산할 경우, 10주년 모델 가치는 떨어뜨리는 결과가 나온다. 

또 하나는 보도대로 출시 한 달 만에 아이폰 XR 가격 인하가 이뤄질 경우 이미 아이폰 XR을 구매한 애플 열혈 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줄 것이다. 애플에게 이번 전략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iT뉴스 / 김들풀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