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와 함께 나이 들어가는 독자들

하루키 신작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초기 판매량 ‘1Q84’ 앞질러
 
[IT News 임정호 기자, art@itnews.or.kr]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신작 장편소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의 초반 판매량이 3년전 '1Q84' 보다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자사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의 초기 일 평균 판매량이 '1Q84'와 비교했을 때 3배 정도 더 높다고 밝혔다. 초반 판매량만으로 본다면 지금까지 나온 하루키의 모든 작품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일본 100만부 판매, 높은 선인세, 초판 20만부 발행 등으로 국내에서 출간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것에 더해, 하루키 3년만의 장편 소설인 만큼 독자들의 기대가 모인 것이 그 원인인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국내에 하루키를 알린 작품인 '상실의 시대' 이후 첫 리얼리즘 소설이라 평가받고 있는 점 역시 판매량 증가의 요인으로 보인다.

000소~1한편 이번 하루키 신작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는 주 독자의 연령대도 다소 높아져 30대가 전체 구매의 52.6%를 차지하고 있다. '1Q84'의 경우 20대 구매자가 전체의 27.6%였으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의 20대 구매 비율은 15.5%로 낮은 편이다. 평균 구매자 연령도 34.5세에서 36.6세로 다소 높아졌다. 1990년대부터 2천년대 초반까지 청춘의 표상과도 같았던 하루키의 책을 구매한 20대 독자들이 하루키와 함께 세월을 지나며 점차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남녀 구매 비율은 43대 57로 35대 65였던 '1Q84'에 비해 남성 구매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라딘 해외소설 담당 최원호 MD는 “초반 젊은 층에 집중되었던 하루키의 주 독자층이 오랜 세월을 두고 단단히 쌓아올려졌으며, 특히 이번 소설의 주인공이 30대 남성이라 주인공으로부터 위로나 공감을 얻기 기대하는 해당 성/연령대에서의 구매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는 7월 1일 국내 출간 예정이며, 현재 알라딘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알라딘은 다음 한 주를 하루키 week로 정하고 구매자에게 알라딘 단독 제작 책갈피, 적립금, 알사탕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간 동안에는 하루키의 다른 도서들도 함께 할인해 판매할 예정이며, 인터넷 서점 최초로 알라딘의 로고도 하루키 특별 로고로 바꿔 공개할 예정이다. 출간 후에도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의 높은 판매가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