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로 본 기업가 정신과 비즈니스 모델 1


■ 4차산업혁명 시대가 꿈꾸는 미래

요즘 누구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어떤 시대나 사회집단의 공통된 경험과 욕구가 있다. 이를 통해 각성하며 얻게 되는 변화를 이루려는 갈망이 시대정신으로 나타난다.

시대정신이 동력이 되어 세상을 바꾸려는 에너지의 정점에서 혁명이라는 결과가 나타난다. 그런데 4차 산업기술혁명은 혁명이란 용어로 불리지만 오히려 기업이 기술과 혁신이라는 미명 아래 마케팅 용어로 변질되고 있다. 

최근 정부가 4차 산업혁명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만든 4차산업혁명위원회 IT기업 대표 출신 위원장은 기업의 입장에서 노동시간을 늘리자는 시대착오 이야기만 하고 있다.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요즘 게임회사에서는 52시간 근무로 변경되면서 근무시간에 최대한 노동력을 끌어내기 위해서 근태관리를 위해 마우스 조작이 없는 15분 단위로 무엇을 했는지 입력하게 하고 있다는 웃지 못할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 사회 기업인들이 가진 생각은 여전히 2차 산업시대에 머물러 있다. 그러다 보니 기업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파생된 자동화 기술로 생산효율만 극대화해 원가 절감만 생각할 뿐 사람의 가치 등은 논의하지 않는다. 

더 가혹한 표현으로 그저 그런 미래 기술변화를 이야기할 뿐 감동과 시대정신의 가치를 부여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시대정신이나 사회적 파급효과 대응하기 위한 리더십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주류 언론은 4차산업혁명시대 혁신 기술의 주체로서 기업, 정부, 연구소, 대학 등과 같은 조직과 유명인사들에만 주목할 뿐 실제 혁신을 주도하는 기술자이자 노동자, 사용자들에게는 주목하지 않고 있다.

항상 그들이 주장하는 많은 이야기들은 미래를 이야기하지만 성공했던 과거만 있을 뿐 미래에 대한 본질적 도전 이야기가 아니기에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사람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변화할 수밖에 없는 미래에 근원적인 변화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는 앞으로 그동안 겪어본 적 없는 기술과 사회, 경제시스템의 격변을 앞둔 상황이다. 우리 사회가 공존과 성장이 요구되는 시기에 필요한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 생물학적 본성과 공감 리더십

우리가 4차산업혁명에서 기술자들과 사용자 등 사회 구성원들이 만들어 가는 그들의 삶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하는 이유는 결국 기술 개발과 모든 경제활동 주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주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이들이 현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는 기업가 정신이 부족하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더욱이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는 4차산업혁명에서 기업의 생산성을 위한 수단으로 내 몰리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주류 경제학에서는 인간은 매우 이기적인 존재로 여기지만 인간은 생물학적으로는 상대의 입장에 공감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것이 집단을 존속하게 만들어 준다.

인간을 비롯한 영장류의 공감능력에 대한 연구로 1992년 거울 뉴런에 대한 획기적 발견이 있었다.

리졸라티 교수팀(Rizzolatti’s team)이 원숭이 실험을 통해 발견한 신경세포인 거울 뉴런은 상대의 행동에 마치 자신도 똑같이 반응한다.  즉 상대의 아픔에 함께 아파하는 공감능력이 선천적으로 프로그램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 행위를 보는 것만으로도 뉴런이 동작한다. (출처 :하버드대학교)

 

이러한 공감능력은 영장류를 포함한 인간이 가진 기본적 능력으로서 상대와 사회 구성원 중 누군가의 아픔을 공감하게 되어 서로를 보호하게 하여 사회가 무너지지 않도록 한다. 따라서, 집단을 이루고 사는 생명체는 기본적으로 이기적이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우리가 근대화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희생을 하면서도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다. 전태일이라는 한 노동자가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자신을 불사르며 싸운 것도 거울 뉴런의 공감능력이다.

전태일의 이런 희생은 기존의 질서에 대한 변화를 이야기한다. 스티브잡스의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와도 중첩되기까지 한다. 다음 호에서는 전태일이 만든 태일피복 사업계획서를 통해 공감 리더십이 만든 도전과 기업가 정신을 다루고자 한다.

변화를 꿈꾸는 금빛나무 씀  space.contex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