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육군, 미래전쟁 대비 ‘SF 작가팀’ 결성

공상 과학(SF) 작가들의 미래에 대한 상상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프랑스 육군이 ‘미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SF 작가로 구성된 팀을 결성했다.

프랑스 국방혁신청 보고에 따르면, 프랑스 육군이 새로운 SF 작가로 구성된 ‘레드(Red Team)’ 결성했다고 밝혔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4~5명의 SF 작가로 구성된 레드팀은 군이 생각지 못한 위협 시나리오를 예측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SF 작가들이 상상하는 시나리오는 테러리스트나 적대국과 싸움에서 중요해 일급비밀로 취급하고 있다. 프랑스는 2018년 인공지능(AI)과 사이버보안 연구를 위해 국방혁신청(Defence Innovation Agency)을 설립했다. 

KERI 5대 핵심 전기기술로 구현한 미래전쟁도

프랑스 싱크탱크인 ‘프랑스 전략연구재단(Foundation for Strategic Research) 부소장인 브루노 터트레이스(Bruno Tertrais)는 “레드팀의 역할은 군 고위직보다 창의적인 생각이 가능해 관료적인 절차와 사고를 벗어나 미래에 대한 가설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SF작가를 활용하는 것은 ‘전략적 예측(Strategic Foresight)’ 분야로 이미 여러 다른 국가에서 사용 중이다. 캐나다 군대는 SF 작가인 칼 슈뢰더(Karl Schroeder)를 고용해 2005년 ‘제프라의 위기(Crisis in Zefra)라는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이 시나리오는 캐나다 평화 유지군이 드론 및 핸드폰, 인터넷 접속 방법 등 미래 전쟁에서 닥칠 수 있는 시나리오다.

미국 또한 SF 작가의 도움을 받고 있다. 레이건 행정부 시절 SF 작가인 래리 니븐(Larry Niven)과 제리 포어넬(Jerry Pournelle)를 중심으로 국가 우주정책 시민자문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또 911 사건 이후 국방부는 SF 작가를 고용해 국방 회의(브레인스토밍)에 참여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SF 작가 어거스트 콜(August Cole)과 피터 싱어(Peter Singer)가 ‘유령 함대(Ghost Fleet)’라는 미래 전쟁 시나리오를 펴냈다. 이 시나리오는 중국, 러시아, 미국 간의 3차 세계대전을 상상한 시나리오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국방에 관한 새로운 접근법을 잇달아 적용하고 있다. 지난 7월 24일 바스티유에서 열린 군사 퍼레이드에서  제트스키 세계 챔피언이자 프랑스 발명가인 프랭키 자파타(Franky Zapata)가 개발한 ‘플라이보드 에어(Flyboard Air)를 타고 총을 들고 군중 위를 날아다녔다. 

이날 마크롱(Macron)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군을 첨단화하기 위해 우주사령부 창설을 발표했다. 우주사령부 오는 9월에 공식적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또한 전쟁에서 군수 물자를 실어 나르는 ‘바라쿠다(Barakuda)’라는 로봇을 개발 중이며, 드론과 상호작용하는 항공기와 수천개의 위성사진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인공지능도 개발되고 있다.

김들풀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