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아이픽스잇, 스마트폰 ‘자가 수리 키트’ 출시

- 미국과 유럽, 스마트폰을 사용자가 직접 '수리할 권리’에 대한 논의 활발

▲ 출처: 아이픽스잇(iFixit)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오자마자 일일이 분해해 수리 난이도를 분석하고 공개하는 아이픽스잇(iFixit)이 모토로라(Motorola)와 제휴해 모토(moto) Z 시리즈 등 스마트폰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등을 스스로 수리할 수 있는 키트를 출시했다.

이는 아이픽스잇 내세우는 정책인 ‘사용자의 수리할 권리’에 모토로라가 동의한 것으로, 사용자는 누구나 자신의 스마트폰을 제조사에 의존하지 않고 저렴하게 수리할 수 있다. 

'자가 수리 키트'는 주로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교체 2종류로 나누어져 있으며, 전용 드라이버와 각종 부품을 뜯는 도구 등 스마트폰 본체를 여는 데 필요한 도구를 갖추고 있다.

현재 모토로라 전용 자가 수리 키트는 ‘Moto Z’ ‘Moto X’ ‘Droid Turbo 2’ ‘"Moto Z Play’ ‘Moto G5’ ‘Z Force’ ‘X Pure’ ‘G4 Plus’ 등 총 8개 모델로 각각 배터리 교체 키트와 디스플레이 교체 키트가 출시됐다. 지원 스마트폰과 부품은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 출처: 아이픽스잇(iFixit)

가격은 배터리 교체 키트가 39.99달러(한화 약 4만5000 원)와 디스플레이 교체 키트 99달러(한화 약 11만2000 원)부터 시작하며 각 모델에 해당하는 배터리 및 디지타이저(Digitizer)가 포함된다.

기존에 스마트폰은 일정 보증기간까지는 제조사 서비스센터를 통해 부품을 교체했지만, 보증기간이 지나거나 사용자 과실일 때는 비싼 수리 비용을 내야 했다. 특히 사설 수리업체를 통해 정품이 아닌 부품으로 수리해 스마트폰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자가 직접 ’수리할 권리’에 대한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첨단기술이 집약된 기기의 2차 피해를 방지하고 자사 기술보호 명목으로 반대하고 있다. 

이같이 사용자와 제조사 간의 이해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아이픽스잇과 모토로라의 자가 수리 키트 제휴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깊은 주목 된다.

iT뉴스 / 김상헌 기자  e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