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왜 생길까요?

▲김효태 경희미르한의원 낙성대점 원장
두통은 굉장히 흔하고,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으면서도, 완전히 뿌리 뽑기가 쉽지 않은 질환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굉장히 비특이적입니다. 비특이적이란 말은, 정말 수많은 이유로 두통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지요. 두통의 원인은 사람마다 다 다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이런 두통들 중, 진료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경우들 위주로 해서, 그 원인에 대해 알려드리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가장 흔한 두통은 역시 긴장성 두통입니다. 머리 주위와 어깨의 근육 긴장에 의해 나타나는 두통입니다. 주로 뒷머리가 아프거나, 옆머리가 아픈 경우가 전형적이지만, 가끔 앞머리나 정수리가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이 긴장이 오는 이유에는 정서적인 스트레스, 긴장감이나, 바르지 못한 평소 자세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긴장성 두통은 아까 두통이 비특이적으로 오는 과정의 연계를 맡기도 합니다. 가령, 피로가 극심한 경우, 이 피로감이 머리와 어깨 주위 근육을 긴장시키는 과정을 거쳐서 두통으로 이어집니다. 때문에, 1차 의료기관의 진료실에서 보는 두통의 절반, 또는 그 이상의 경우가 이 긴장성 두통입니다. 
 
긴장성 두통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목 주위와 어깨 주위 근육의 이완입니다. 한 자세로 모니터나 서류를 오래 보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대로 목을 뒤로 젖힌 상태로 30초~1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승모근이나 흉쇄유돌근, 뒷통수 근처의 후두하근육들을 손으로 맛사지 해주는 것도 이완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만성적으로 긴장성 두통에 시달리는 분들이라면, 이 정도의 가벼운 방법으로 명쾌한 결과를 얻기는 힘드실 가능성이 높으니, 의료기관을 찾아서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의외로 흔하게 볼 수 있는 두통이 코와 관련된 두통입니다. 비염이나 부비동염(축농증)을 가지고 계신 환자분들 중 만성 두통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코와 관련된 두통은 코가 안 좋을 때 확실한 악화가 있습니다. 또한 누웠을 때 코가 막히면서 함께 두통이 온다거나 하는 증상도 있습니다. 우리 코, 얼굴 뼈 안에 있는 부비동의 순환이 안 되면, 특정 부위의 두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비염, 축농증 치료가 먼저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코 증상이 경감되면서, 두통의 빈도나 강도도 함께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위급한 두통도 있습니다. 갑자기 망치로 쾅 얻어맞은 듯한 충격과 함께 시작되는 두통, 머리를 움직이기 힘들 정도의 두통, 두통과 함께 발음이 잘 안된다든지, 걸음걸이가 이상해진다든지, 한쪽에 힘이 빠진다든지 하는 증상은 중추신경계 쪽 증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응급실 내원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제가 진료한 이후에도 응급실 내원 후 영상의학 촬영을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도 군발 두통도 낮은 빈도로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몸의 불편함, 위화감 등의 전조 증상이 나타나고, 극심한 (환자분들 표현으로는 눈이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고 합니다.) 두통이 찾아옵니다. 한약과 머리 주위에 침 치료를 함으로써 증상 경감을 시킨 예가 있기는 하지만, 어려운 증상 중에 하나이지요. 
 
이처럼 두통의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니며, 한 사람의 두통에 기여하고 있는 원인도 여러 가지일 때가 많습니다. 긴장을 이완시키는 방법, 체력을 보충하는 방법, 몸의 일반 컨디션을 떨어트리고 있는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 등이 다양하게 쓰입니다. 만성 두통으로 시달리는 분들은 포기하지 마시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김효태 대한연부조직한의학회 / 경희미르한의원 낙성대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