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웹을 대체하는 새로운 웹 ‘DWeb’은?

▲이미지 출처: Decentralized Web Summit 2018

검색 서비스는 구글이 좌지우지하고, 페이스북은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축적하는 등 현재 웹 서비스는 거대 서비스 제공자에 의해 관리받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와 개인정보보호에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거대 관리자 없이 개개인이 네트워크로 연결해 생성하는 분산형 웹(DWeb, Decentralised Web)이라는 기술이 떠오르고 있다. 

월드와이드웹의 다음 큰 단계로 DWeb이 거대 IT기업들의 데이터를 다시 거둬들일 기회로 보고 있다. DWeb이 언제 어떻게 작동이 되는지 가디언지 내용을 참고로 살펴보기로 한다.

구글이 중국에 다시 진출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검열할 수 있는 검색 엔진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당시(중국에 굴복한 구글…반쪽 검색엔진 개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월드와이드웹을 만든 팀 버너스 리(Tim Berners-Lee)를 포함한 800여 명의 개발자와 관련 그룹이 모임을 갖고 구글과 페이스 북과 같은 인터넷 게이트 키퍼를 우회하는 위대한 아이디어를 논의했다.

그들이 진행한 회의는 ‘DWeb 정상회의(Decentralised Web Summit)'로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개최됐다.

▲이미지 출처: Decentralized Web Summit 2018

DWeb이 등장하게 된 원인은 현재 인터넷을 지배하는 거대한 서비스에 있다. ‘Web2.0’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때부터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대기업이 제공하는 중앙 집중식 서비스를 통해 서로 통신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전 세계 사용자 정보가 저장되는 중앙 집중식 웹은 해킹에 의한 사이버 공격으로 개인 정보가 유출 될 위험이 있다. 또한 중앙 집중식 서비스가 중단되면 통신이나 저장된 데이터가 손실될 위험이 있으며, 정부 등에 의한 검열과 수집된 개인정보를 팔아 광고로 이용될 수도 있다. 

이처럼 Web2.0의 폐해를 해소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DWeb’이라는 분산 컴퓨팅을 웹에 활용하는 구조다. 기존 웹과 DWeb의 차이는 먼저 단말끼리 연결되는 P2P 통신이 기본이다. 여기서 P2P를 연결하는 컴퓨터 단말기는 서비스를 요구뿐만 아니라 제공도 하는 큰 차이가 있다. 즉, HTTP 프로토콜을 이용해 특정 서버에 저장된 정보에 액세스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자신이 분산된 데이터를 제공하는 매체 역할도 하게 된다는 의미다. 

이러한 DWeb의 기술적 배경은 기본적으로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이다. 

중앙 집권적인 통화 발행권자를 배제하고 분산 통화를 만들어 낸 가상 통화(암호화된 디지털 통화)를 가능케 한 블록체인을 웹에서도 적용하자는 것이 DWeb의 생각이다. 정보를 한곳에 모으는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에 의해 분산 저장한 DWeb은 정보를 관리자가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Decentralized Web Summit 2018

현재 DWeb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분산 벼룩시장(OpenBazzaar)이나 구글 문서 대안으로 ’그래파이트 독스(Graphite Docs)’, 인스타그램 대안인 ‘텍스타일 포토(Textile Photos), 슬랙이나 와츠웹의 대안이 될 수 있는’매트릭스(Matrix), 유튜브 대안 ‘디튜브(DTube) 등이다. 기존의 SNS 서비스와는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는 ’아카샤(Akasha)‘나 ’디아스포라(Diaspora)가 있다 또 P2P 웹용 브라우저 '비커 브리우저(Beaker Browser)‘가 탄생하고 있다. 

DWeb은 전통적인 광고형 사업은 작동하지 않는다. 따라서 DWeb는 다른 경제 구조가 필요하고, 그 중요한 관건이 소량을 결제할 수 있게 하는 소액 결제시스템 구축이다. 서비스 이용의 대가를 직접 지급하는 구조가 있으면 광고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크리에이터는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창작 활동이 활발해지고 나아가 컨텐츠 이용료가 저렴할 수밖에 없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 기반 DWeb은 개인의 정체성을 담보하는 암호가 필요하다. 즉, 개인을 식별하는 생체인식 등 인증 하나면 된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DWeb에서는 관리자가 없어 온라인 괴롭힘과 증오심 표현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잘못된 정보가 표시되더라도 삭제 요청을 할 수 없다. 이는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잊혀 질 권리'를 크게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아동 포르노 범죄 등 각종 범죄에 관한 정보 등을 삭제하는 것도 어렵다. 

현재 DWeb이 가지는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프로토콜 랩(Protocol Lab)’ 창시자 후안 베넷(Juan Benet)은 “DWeb의 장점을 살려 중앙 집중식 시스템에서는 불가능한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DWeb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많다. 하버드 로스쿨의 연구원이며 ‘Blockchain and the Law’ 책으로 유명한 블록체인 전문가인 ‘프리마베라 데 필리 피(Primavera De Filippi)’는 “거버넌스에 관한 큰 문제가 있다. 아무도 책임을 맡지 않을 때 분산된 웹이 모두 어떻게 모이게 되는가?”라며, “그리고 어떻게 하면 다시 중앙 집중화가 되지 않게 할 수 있을까? 특히 돈을 벌고 싶은 회사들이 있을 때”라고 말했다.

DWeb은 새롭게 싹트고 있지만, 당장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느긋하게 지켜봐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당분간은 거대 IT 회사들이 현재 구조를 가지고 갈 것이다. 그들은 현 상황을 유지하기 위한 많은 힘이 있기 때문이다.

IT뉴스 / 김들풀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