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스트리트맵’ 프로젝트 성공 뒤 애플·MS·페북 있다

지난해 출시한 AR(증강현실)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의 한국 지도가 오픈스트리트맵 데이터 기반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오픈스트리트맵(OpenStreetMap, OSM) 프로젝트는 2004년 시작된 영국의 비영리기구 오픈스트리트맵 재단이 운영하는 오픈 소스 방식의 참여형 무료 지도 서비스다.

집단 지성 형식의 지도로 위키(Wiki)백과를 모델로 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수정 요청 건의를 토대로 누구나 건물 위치나 이름, 세부사항 등 지도 정보를 편집하고 활용할 수 있다.

오픈스트리트맵 재단은 상근 직원 없이 자원봉사자들만으로 꾸려지고 있다. 2014년 1월 기준으로, 정보를 입력한 사람은 150만 명이 넘고, 2천만 건이 넘는 수정이 이루어졌으며, 총 2억 개가 넘는 길 정보와 37억 개가 넘는 GPS 좌표 자료를 가지고 있다.

서버와 하드웨어 관리비, 콘퍼런스 지원비, 법무 서비스 등에 쓰이는 1년 예산은 약 10만 달러(1억 1000만 원)는 모두 기부금과 투자금, 협력 관계를 맺은 회사에서 내는 비용으로 충당한다.

▲오픈스트리트맵(OpenStreetMap) 사이트 화면 갈무리

세계 최초 오픈 데이터의 발전을 위해 설립된 영국 비영리 기관인 ODI(Open Data Institute)는 이처럼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오픈 데이터 프로젝트 뒤에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애플(Apple), 페리스북(Facebook) 등 글로벌 기업의 지원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위성사진에서 얻은 건물의 이미지를 오픈스트리트맵로 가져와 미국 지도 데이터에 건물의 형태를 반영했다. 애플은 직원 5,000여 명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프랑스와 덴마크의 지도 데이터에 건물의 형태와 높이를 반영했다. 페이스북은 인공지능을 사용해 태국지도 데이터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또 인공위성의 측정 영상제작 업체 디지털 글로브(Digital Globe)는 회사가 보관하는 위성 이미지의 사용을 오픈스트리트맵 품질 향상 목적에 대해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커넥티드카와 위치기반 서비스 분야 기업인 텔레나브(Telenav)는 거리 이미지를 수집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오픈스트리트캠(OpenStreetCam)을 시작했고, 이제 머신러닝을 통해 정지 표지판과 일방통행 등의 정보를 오픈스트리트맵을 개선하는 데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개방형 데이터 및 코드를 발표했다.

ODI는 “이러한 글로벌 기업들이 자신들의 지도 서비스를 만들 정도의 자금과 인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오픈스트리트맵을 통해 사용자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오픈스트리트맵가 앞으로도 크게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새롭게 지도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려고 생각하는 기업이나 단체는 오픈스트리트맵 참여를 대안으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IT뉴스 / 김들풀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