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총 1조 달러 달성…”거품 가능성 적다”

창업 42년 만 미국 상장기업 처음으로시총 1조달러 돌파

[사진=Pixabay]

애플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 됐다. 애플의 시가총액(발행주식 수에 종가를 곱한 금액)이 2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에서 '꿈의 고지'로 불리는 1조 달러(1천 129조 원)를 넘어섰다. 

애플 주가는 이날 2.92%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207.3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시가총액은 1조17억 달러(약 1천 131조 4천 201억 원)에 달했다. 이로써 애플은 열세 자릿수 시총을 기록한 첫 미국 상장기업이 됐다.

1976년 스티브 잡스가 스티브 워즈니악 등 동료들과 실리콘밸리 차고에서 창업한 지 42년 만에 1조 달러 고지에 올라섰다. 특히 잡스 사후 애플의 미래에 대한 수많은 우려가 기우였다는 것을 증명했다.

애플 시총 1조 달러 돌파의 의미와 전망을 키워드를 통해 정리해본다.

1조 달러, 얼마나 큰 수치인가?
1조 달러는 국내 총생산(GDP) 기준으로 세계 28위 경제 대국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더 구체적으로는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의 GDP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다른 기업들과 비교하면?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시총은 엑손모빌과 프록터앤갬블(P&G), AT&T를 합친 것보다 크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서 4%를 차지한다.

시총 1조 달러 돌파까지 얼마나 걸렸나? 
1976년 창업부터 42년이 걸렸다. 블룸버그와 AP통신은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실리콘밸리에 있는 아버지의 차고에서 시작한 작은 회사가 끊임없는 독창적 기술 개발 끝에 마침내 재정적 결실을 보게 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격차는? 
3배 이상 벌어졌다. 2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92조 4002억 원을 기록했다. 애플의 29% 수준. 애플 주가는 연초 대비 22% 상승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10.4% 하락했다.

시총 1조 달러 달성의 최고 수혜자는? 
애플 지분의 5%를 가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그가 보유한 애플 지분 가치는 1일 하루에만 27억 달러(약 3조5000억 원)가 뛰었다. 2일에는 3% 가까이 더 올랐다.

애플의 최대 시련은? 
1997년 한때 주식이 1달러 미만에 거래돼 파산 직전까지 몰린 적도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 혁명과 함께 아이폰으로 모바일 시장을 주도하며 세계 최대 제조기업으로 올라섰다.

거품일까? 
거품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애플의 향후 12개월 예상 주가이익비율(PER)은 15.7배다. S&P500 기업의 평균 PER가 16.5배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거품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경제분석가들은 전하고 있다.

다음 시총 1조 달러 클럽은 누가 될까? 
아마존, 알파벳(구글의 모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경쟁 중이다. 2일 종가 기준으로 각 기업의 시총은 아마존이 8천 750억 달러, 알파벳이 8천 50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가 8천 230억 달러였다.

세계 최초 시총 1조 달러 기업은?
세계적으로 중국 국영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가 2007년 상하이 증시에서 잠시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선 적이 있다. 그러나 곧바로 세계 금융위기가 닥치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페트로차이나의 시총은 급속히 하락했다. 현재는 2천 200억 달러 수준이다. 
 
IT뉴스 / 김들풀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