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아이폰 등장으로 산업의 대대적인 혁신이 일어났다. 앞으로 스마트폰 이후 등장할 새로운 기술은 무엇일지가 화두다.
새 책 <변화 너머>(메디치미디어 출판)는 2040년까지 세상을 변화시킬 기술로 ‘XIA’, 즉 확장현실(XR), 사물 인터넷(IoT), 인공지능(AI)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들 기술이 가져올 세상 변화 가운데 생활 혁신으로 메타버스, 사회 혁신으로 원격사회(저밀집 사회), 경제 혁신으로 데이터 경제를 이야기한다.
저자가 앞으로의 기술과 세상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근거는, 이동통신망인 5G와 6G가 2040년까지 기술 특징을 제한할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점에 있다. 5G와 6G 다음으로 새로운 기술적 특징을 가질 7G가 ‘IMT-2040’이라는 공식 명칭으로 2040년에 최초 상용화되거나 2040년대 초중반에 새롭게 구축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책 <변화 너머>는 앞으로 전개될 5G와 6G 이동통신기술 및 망이 가능하게 할 기술 특징을 정의하고, 이 기술을 받아들일 사람들과 이로 인한 세상 변화에 관해 이야기한다.
먼저 이동통신기술은 인프라로써 전개되는 기술 특징을 정의한다. 그리고 이동통신기술 진화에는 ‘10년 기술 혁신 주기와 20년 세상 변화 주기’가 통용되는데, 지금까지의 진화를 적용하면 1G와 2G는 이동전화를 위한 망이었고, 3G와 4G는 스마트폰을 위한 망이었다.
현재 전개되고 있는 5G와 6G는 확장현실(XR)과 사물 인터넷(IoT), 인공지능(AI)을 위한 망이다. 이에 저자는 2040년까지의 핵심 기술 테마로 ‘XIA’를 제안한다.
스마트폰 너머, 메타버스 너머의 새로운 기술 테마인 XIA는 세상 변화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자 하는 기업, 그리고 2040년까지의 국가 장기 기술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기술이 변화하더라도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수용하지 않는다면, 이 기술 변화는 실패한 것과 다름없다. 따라서 저자는 이 XIA 기술을 사람들이 받아들일지 알기 위해 새로운 MZ세대의 속성을 살펴보고, 기술 수용의 가능성을 확인한다. 그리고 기존 세대 역시 이미 스마트폰과 연결 기기들을 통해 학습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그렇다면 XIA 기술과 새로운 MZ세대들이 수용하며 2040년까지 변화시킬 세상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
저자는 이를 3가지로 설명한다. 먼저 실제와 구분이 없는 디지털 세상 구현이 가능해지면서, 사람들이 메타버스 속에서 더 오랫동안 일상생활을 할 것이다. 두 번째, 확장현실과 사물 인터넷 등 기술 발달로 굳이 직접 대면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저밀집 원격사회가 도래할 것이다. 고밀집 대도시 중심 사회의 혜택이 기술로 구현되고 대도시 해체가 가능해 현재 문제시되는 부동산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다.
세 번째, 확장현실과 사물 인터넷이 쏟아낼 엄청난 데이터가 자본이 되고 직접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이터 경제가 안착할 것이다.
저자는 “2040년까지 기술, 사회 변화의 핵심 키워드로 ‘5G, 6G, XR(확장현실), IoT(사물 인터넷), AI(인공지능), 메타버스, (저밀집) 원격 사회, 데이터’를 제시하며 우리가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귀중한 나침반 역할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 신동형은 끊임없이 탐색하고 탐구하는 테크 분야 지식 탐험가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LG경제연구원에서 일했다. 특히 서울대학교 석사과정에서 배운 혁신, 그리고 ‘시스테믹 혁신’이라는 방법론 덕분에 기술과 산업 분석에 있어 자신만의 분석법을 가지게 되었다. 그 뒤 게이머용 비디오 소셜미디어 스타트업 ‘게임덕’ 대표이사를 하면서 현장을 경험했고, 지금은 ‘알서포트’에서 전략기획팀장으로서 기업 및 사업 성장가로 활동하고 있다.
임정호 기자 e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