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채로 힘껏 쳐도 죽지 않는 ‘파리 로봇’ 개발

파리채로 힘껏 때려도 죽지 않는 로봇 파리가 개발됐다.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EPFL)와 프랑스 세르지퐁투아즈(Cergy-Pontoise) 대학 공동연구팀이 부드러운 소재와 인공 근육을 탑재한 비행 로봇 ‘딘섹트’(DEAnsect)'을 개발했다.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EPFL)와 프랑스 세르지퐁투아즈(Cergy-Pontoise) 대학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비행 로봇 딘섹트(DEAnsect). [출처: EPFL]

이 로봇 파리 ‘딘섹트’는 파리채로 힘껏 내리쳐도 부서지지 않아 앞으로 곤충 로봇으로 다양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로보틱스(Science Robotics)’에 논문명 ‘저전압 유전체 엘라스토머 액추에이터에 의해 구동되는 자율 고속 소프트 곤충 로봇(An autonomous untethered fast soft robotic insect driven by low-voltage dielectric elastomer actuators)’으로 지난 18일(현지 시각) 게재됐다.

딘섹트 무게는 약 0.2그램으로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졌다. 또 눈을 대신할 포토 다이오드가 탑재돼 흑백을 판별할 수 있어 바닥에 그려진 선을 초속 약 3cm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또한 마이크로 컨트롤러 기판과 배터리를 탑재한 완전 무선으로 자율 동작이 가능한 버전도 있다. 특히 딘섹트는 매우 낮은 전압에서 작동할 수 있다.

딘섹트는 오른쪽 머리에 앞발 1개와 뒷다리 2개 구조로 되어 있다. 다리는 2개의 전극 사이에 탄성막으로 구성된 인공근육이 초당 450회 왕복으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다. 전압이 걸리면 전극이 탄성막을 압축하고 전압이 꺼지면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는 구조로 되어 있다. 특히 앞뒤뿐만 아니라 좌우로도 움직이며, 언덕도 오르내릴 수 있다.

연구팀은 미래에 양방향 통신 기능을 탑재해 여러 마리의 딘섹트를 연결해 군집으로 움직이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로봇 꿀벌로 꽃의 수분을 하거나 피해 지역을 조사하는 장치로서 활약하는 등, 인간에게는 어려운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들풀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