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산업, 중국이 미국 맹추격…“데이터양은 중국이 앞서”

전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을 선도하는 미국의 뒤를 중국이 자본력과 데이터 수집량을 무기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데이터혁신센터(Center for Data Innovation)가 최근 발행한 보고서 'AI 경쟁 누가 우승하는가? 중국, EU, 아니면 미국?(Who Is Winning the AI Race: China, the EU or the United States?)'에 따르면, AI 개발·연구에 있어 미국이 선두에 서 있으나 그 뒤를 중국과 유럽이 바짝 추격하는 상황이다.

▲출처: 미국 데이터혁신센터(Center for Data Innovation)

지난 20년 사이에 AI 관련 기업을 가장 많이 인수한 상위 10개사는 모두 미국 기업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000년 1월부터 2019년 5월 사이에 AI 관련 기업 19개사를 인수했다. 2014년에 ‘딥 마인드’를 5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2010년에 ‘시리(Siri)’를 인수한 애플은 모두 16개사를 인수해 2위. 마이크로소프트는 10개, 아마존 7개, 페이스북 7개, 인텔 7개, 세일즈포스 7개, 시스코 6개, 오라클 6개, 야후 6개사가 그 뒤를 이었다.

2012년에서 2016년 사이 AI 응용 프로그램 관련 특허 건수에도 IBM이 3,677건, 알파벳 2,185건, 마이크로소프트 1,952건으로 미국 기업이 상위를 차지했다. 2017년과 2018년에 벤처 캐피탈 및 사모 펀드가 AI 관련 신생 기업에 투자한 금액도 미국이 169억 달러로 1 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135억 달러, 유럽은 28억 달러다.

보고서는 현 단계에서는 미국이 AI 경쟁에서 앞서고 있지만, 중국이 자금력과 데이터 수집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어 그 차이를 빠르게 좁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중국 기업이 AI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점을 그 배경으로 들었다.

중국 AI 관련 투자의 시작은 2017년에 81억 달러의 투자를 받아 미국의 62억 달러를 웃돌았다. AI를 연구하기 위해 슈퍼컴퓨터 보유량도 중국이 미국을 앞섰다. 2019년 현재 중국은 세계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중 219대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116대로 2배나 차이가 난다. 

실제로 고성능 컴퓨팅은 항공 우주, 생명 과학 및 제조와 같은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불러일으켰다.

중국은 AI의 발전에 필수적인 데이터양도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많다. 특히 개인소비 및 생활패턴과 관련한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데이터 발생량은 중국이 미국을 압도하고 있다. 2018년만 해도 중국 인구의 45%에 해당하는 5억 2,500만 명이 모바일 결제를 사용하고 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5,500만 명만이 모바일 결제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미국 인구의 20%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보고서는 2018년에 발생한 사물인터넷(IoT) 관련 데이터에 대해서도 중국이 1억 5,200만 테라바이트(TB)인 반면, 미국은 이보다 2배나 적은 6,900만 TB다. 

김들풀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