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바닷물 절반 이상 ‘똥’에 오염

▲ 미국환경(Environment America)

여름 휴가철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해변의 절반 이상이 분뇨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환경보호 단체인 미국환경(Environment America)는 최근 조사를 통해 미국 29개 해안과 5대호 4523개 연안의 절반 이상이 미국 환경보호국(EPA) 기준을 훨씬 초과하는 규모의 박테리아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했다.

대부분 해안과 연안들이 EPA에서 규정한 수중 세균 양을 나타내는 BAV(Beach Action Value) 기준치을 웃돌았다. 이런 환경에서 하루 동안 물놀이를 할 경우 약 3.2%가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환경은 밝혔다.

 EPA에 따르면 해변에서 물놀이가 원인이 되는 질병 감염 보고 건수는 매년 5700만 건에 이른다. 

다음 차트는 주요 지역에서 '하루 호수나 해안에서 물놀이를 하면 질병에 걸릴 수 있는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 미국환경(Environment America)

미국 남부 멕시코 걸프만(Gulf Coast) 오염이 85%로 가장 심하고 이어 5대호(Great Lakes)는 75%, 서해안(West Coast)은 67%, 동해안(East Coast)은 48% 순으로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환경은 도시 지역에서 배출된 오·폐수 및 축산 분뇨 등이 수질 오염의 주범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검출된 박테리아로 인한 질병은 위염이나 호흡기 질환, 눈 감염, 피부 발진 등이다. 미국에서 치사율이 높은 괴사성 근막염과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식인 박테리아'나 '뇌를 먹는 아메바'도 깊은 물 속에 숨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제외됐다.

지난 6월, 플로리다에서 수영을 한 12세 소녀가 괴사성 근막염에 걸려 다리를 잃었다. 또 7월에는 같은 지역에서 수영을 하던 고령의 남성이 괴사성 근막염 박테리아에 감염된 지 48시간 만에 사망했다.

또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수영장에서의 물놀이도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제은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