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율차 최근 특허 동향

- 애플 자율주행자동차 독자개발 여전히 ​​진행 중

애플이 2014년부터 극비리에 추진하고 있는 자율주행자동차 애플 카(Apple Car) 개발 프로젝트 타이탄(Titan)이 순항 중이다. 

올해 초 2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하는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면서 프로젝트 타이탄 중단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9년 7월 들어 애플은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특허를 취득하고, 새로운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애플 특허 'Suspension architecture for steer-by-wire vehicle' FIG. 출처: USTO


애플이 미국 특허청(USPTO)에 2019년 7월 16일에 취득한 특허 ‘스티어 바이 와이어 차량의 서스펜션 아키텍처(Suspension architecture for steer-by-wire vehicle)’는 스마트 서스펜션 시스템으로, 차량이 급커브를 돌 때 강한 원심력이 작용해 타이어가 틀어지면서 마찰로 한쪽만 마모가 일어나는데, 이를 해결하는 특허다. 

특허 문헌에는 이러한 서스펜션 설계는 바퀴를 돌릴 때 타이어 마모가 줄어드는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steer-by-wire system)으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돌리면 전기 신호를 해석한 컴퓨터가 앞바퀴 각도를 조절해 안정성이 향상되며 타이어 마모가 줄어든다.

▲애플 특허 ‘Extendable bumpers for vehicles’. 출처: USTO

또 2019년 7월 2일과 7월 9일 자로 취득한 특허 ‘차량용 확장 범퍼(Extendable bumpers for vehicles)’는 가압 가스를 사용해 범퍼 크기를 조절한다. 특허 문헌을 보면, 범퍼와 차체 사이에 에어백이 배치돼 차량이 장애물에 충돌할 때 충격을 완화하는 목적이다.

가압식 에어백은 피스톤과 실린더를 구성되어 있어 피스톤이 팽창·수축해 범퍼를 위치를 앞뒤로 이동시킬 수 있다. 이는 차량이 밀집된 혼잡한 도시에서 좁은 도로 주행이나 주차 시에 편리하다.

▲애플 특허 ‘Wireless Charging Alignment Systems’ 출원. 출처: USTO

7월 11일에는 주차장에서 전기 자동차 배터리를 무선으로 충전을 할 수 있는 특허 ‘무선 충전 정렬 시스템(Wireless Charging Alignment Systems)’을 출원했다. 

이 특허는 주차 공간에 설치된 송신기로부터 차량에 있는 무선 전력 수신기에 무선 전력을 전송하는 기술이다. 또 제어회로는 주차 중에 센서를 사용해 조향 및 추진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무선 충전 방식은 주차할 때 차량 무선 수신기가 충전 패드와 똑바로 정렬되지 않을 경우 효율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때 제어회로는 차량과 무선 전력 송신기 정렬 정보를 센싱해 차량을 무선충전 효율이 높은 공간으로 조향 및 추진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 특허 출원은 미래 전기자동차 개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처음부터 단순 자율주행차가 아닌 전기 자동차를 개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라이다(LIDAR) 6대를 정착한 애플 자율자동차 시운전 모습. [출처: 애플인사이더]

애플 타이탄(Titan) 프로젝트는 2014년부터 극비로 추진됐다. 2014년에 카네비게이션 용 OS인 카 플레이(CarPlay)가 출시되면서 애플의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소문이 있었다. 

타이탄 프로젝트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15년 2월 여러 대의 카메라와 레이더 등이 장착된 애플 차량이 목격된 이후로 수면에 떠 올랐다. 결국 여러 언론이 애플이 2014년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계획인 ‘프로젝트 타이탄(Project Titan)’ 진행을 알렸다. 

그 후에도 애플은 자율주행 시험장과 협상하거나 엔비디아(NVIDIA) 인공지능 전문가 영입을 추진하는 등 자율주행 자동차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2017년 4월 14일에는 캘리포니아 자동차 당국으로 부터 30번째(허가받은 기업들)의 도로주행테스트를 할 수 있는 면허와 허가를 취득했다. 허가 대상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탑재해 개조한 렉서스 2015년형 RX450h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3대와 운전기사 6명이다. 

6명의 운전기사 중 4명은 미국항공우주국(NASA) 출신들이었으며, 나머지 2명은 테슬라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즉 임원급 엔지니어들과 박사급 엔지니어들이 자율차에 탑승해 직접 도로주행을 테스트했다.

▲'WWDC 2017’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팀 쿡 CEO. [출처: Youtube]

2017년 6월에 개최된 애플 전 세계 개발자회의 ‘WWDC 2017’에서 팀 쿡 CEO는 “우리는 자율주행차량이 아닌 자율주행 운전시스템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이후 2018년 애플 자율주행 자동차 증강현실(AR) 특허 및 자율차 운전자 의도 파악해 주차하는 특허 등을 출원했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애플은 2019년 1월 타이탄 프로젝트에 관련된 2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다. 이어 같은 해 2월에는 190명을 해고하는 대규모 인원을 정리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캘리포니아주 고용 당국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정리 해고의 대상 190명 가운데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관리자 38명, 하드웨어 엔지니어 33명, 제품 설계 엔지니어 31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22명이 포함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타이탄 프로젝트가 좌초되는 것 아니냐”라는 반응이 나왔지만 애플은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자체는 계속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적어도 일련의 인원 감축이 타이탄 프로젝트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 범퍼와 서스펜션의 특허 취득은 2016년에 출원된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특허 출원 자동차 배터리 무선 충전은 애플이 복잡한 상황에서도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이 계속 진행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편, 애플 분석 전문가인 애널리스트 밍치 쿠오(Ming-Chi Kuo)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애플 자율주행 자동차는 오는 2023년~2025년 사이에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들풀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