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으로 치료하는 통증의 왕 ‘대상포진’

가끔 대상포진도 한의학으로 치료가 되느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신다.

당연히 치료한다. 대상포진이 갑자기 최근에 등장한 질병도 아니고 인류역사와 함께한 질병이니 서양의학이 발전하기 전에는 한의학으로 치료하던 질환이다. 

한의학에서는 전요화단(纏腰火丹),사천창(蛇串瘡),천요창(串腰瘡),화대창(火帶瘡),천요룡(串腰龍)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고 이를 치료하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치료효과도 좋다.

출처: 플릭커

대상포진은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에게만 걸리는 질병인줄 알고 있는데 요즘은 과로를 하고 피로하다는 말을 달고 사는 젊은 사람들에게도 많이 생긴다. 

그렇지만 피부에 발진이 생기기 전에는 발생한 부위에 따라 다른 질병으로 오해하기 쉽다. 얼굴에 발생하면 두통으로 오해하기 쉽고, 디스크, 요로결석, 담석증, 근육통 등으로 오해하기 쉽다. 

이럴 때에는 대상포진으로 진단하기가 초기에는 쉽지 않다. 따라서  몸의 한쪽에만 국한적으로 증상이 발생하거나, 살이 스치기만 해도 아프거나 감각에 이상이 있거나, 최근 피로하거나 무리한 후 이런 증상이 생겼다면 한 번쯤 대상포진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대상포진으로 붉게 돋은 반점이 곧 여러 개 물집이 모인 모양으로 변하고 물집은 고름으로 바뀌어 딱지가 떨어지기까지에는 몇 주가 걸리기도 한다. 

대상포진 때문에 생기는 물집은 흔히 가슴이나 등에 띠와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전신에 흩어져 나타나는 수두와는 달리 피부 한쪽 부위에 띠 모양으로 나타난다. 간혹 얼굴 한 쪽에만 띠 모양으로 발진과 물집이 발생하기도 한다. 

대상포진의 경우 수포가 다 나은 후에도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찾아오는 신경통의 경우 고령의 여성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독한 약들을 처방 받아 드시는데도 잠을 못잘 정도로 심한 고통으로 우울증까지 오시는 분들이 많다.

이분들은 진료실에 들어 오시자마자 그간의 치료 경험을 이야기하시면서 눈물을 보인다. 

한의학에서는 대상포진 근본 원인인 면역력 체계를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한방에서 쓰이는 보약재들은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좋으며, 신경 기능을 회복하는 것을 도와준다. 체력 약화로 인한 대상포진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 보약으로 미리 몸을 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상포진 초기라면 통증을 없애고 피부 증상을 가라앉히는 방법을 우선하며 면역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복합적으로 적용하기도 한다. 더불어 대상포진을 완화하기 위해 침과 약침을 놓아 염증을 없애고 신경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법도 사용된다.

한의학 특성상 대상포진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극심한 통증으로 가지 않고 가볍게 넘길 수 있게 도와주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떨어진 기력을 보충하여 면역력을 올릴 뿐 아니라 통증 자체를 빨리 없애는데 효과적이다. 

대상포진에 걸리면 양방치료와 더불어 한방치료를 병행하면 훨씬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므로 가까운 한의원을 찾으시길 바란다.

 

 

 

신용준 행복한한의원 대표원장
동국대 한의학과 본초학 박사/구조의학연구회 수석부회장/연부조직 한의학회 교육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