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中風), 겨울에 특히 조심해야

겨울이 되면 나무들은 낙엽을 떨어뜨려 몸을 가볍게 하고 겨울을 준비한다. 사람들도 나무처럼 가을에 해당되는 장년기에 음식 욕심 · 돈 욕심을 버리면, 겨울에 해당되는 노년기에 날씬한 몸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살 수 있어, 중풍이나 성인병 없이 건강하게 살 텐데 하는 생각을 문득 해본다. 

■ 중풍이란?

중풍은 통계적으로 보면 일 년 중 갑자기 추워지는 시기인 11,12월에 특히 하루 중에는 오전 중에 많이 발생하는 뇌혈관 질환이다.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으로 구분되는데, 둘 다 뇌세포에 대한 산소 및 영양공급을 못하게 만들어서  뇌세포를 죽게 만든다. 그 결과 뇌가 수행하는 생각하는 기능, 말하는 기능, 운동하는 기능에 장애를 일으켜 말도 어둔하게 되고 한 쪽 팔다리를 못 쓰는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중풍의 기간에 따른 분류

중풍의 기간에 따른 분류를 하면 전조증기, 졸중기, 회복기, 후유증기로 나눈다. 전조증기에는 중풍의 여러 가지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로 이때 유능한 한의사를 만나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졸중기는 발병 후부터 2주까지의 위급한 시기로 뇌경색의 경우 혈전의 제거를 빨리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회복기는 졸중기가 지나고 6개월까지 여러 가지 장애가 회복되는 시기로 이 시기가 지나면 회복이 잘 안되므로 시기를 놓치지 말고 특히  침과 한약치료로 마비된 기능을 되살리는 것이 급선무다. 

후유증기는 발병후 6개월 이후의 기간으로 증상이 잘 호전되지 않고 후유증이 남는 시기이다. 하지만 이는 교과서적인 이야기이고 후유증기에 휠체어를 타고 언어장애까지 갖고 오셔서도 치료 후 걸어 다니시는 환자도 왕왕 보게 된다.

■ 중풍의 전조증상

중풍은 소리 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것 같지만 사실은 미리 신호를 보내주기 때문에 미리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할 수도 있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중풍의 전조증상은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진다든지 마비감이 드는 증세 , 일어서거나 걸으려하면 자꾸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증세, 이유 없이 어지럼증이 반복·지속되는 증세, 갑자기 말이 어둔해지거나 발음이 분명치 못한 증세, 심한 두통과 구토, 주무시다 발병하는 경우는 아침에 깨워도 일어나지 못하는 증세 등이 있으니 잘 알아두었다 주변에서 이런 케이스가 있으면 초기에 빨리 대처해야 한다.

■ 중풍의 발생기전

한의학에서 보는 중풍의 발생기전을 살펴보면 첫 번째는 스트레스, 기름진 음식, 과도한 성관계, 피로 등의 원인으로 진액이 마르고 피가 탁해져 습담이나 어혈과 같은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요인이 생겼을 때, 갑자기 노하게 되면 화가 위로 오르면서 피도 같이 거꾸로 솟아 약한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 생긴다. 

두 번째는 수도관에 수압이 높으면 관이 녹슬어 좁아져 있더라도 수돗물이 흐르지만 수압이 낮으면 물이 찔찔 약하게 나오다 어느 날 갑자기 막히는 것처럼, 몸이 허하게 되면 힘이 부족해 피를 제대로 못 돌려주어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생긴다.

■ 중풍의 위험인자

중풍을 잘 발생시키는 위험인자는 흡연,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고혈압, 가족력, 스트레스가 있다. 이러한 위험인자를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은 각별히 주의해서 금연을 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하고 이미 받은 스트레스는 얼른 풀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 중풍환자의 맥과 진단

실제 중풍환자들이 내원하면 진맥을 통해 활맥이 보이면 담(痰), 삽맥이 나타나면 어혈이 원인임을 알 수 있고, 중풍이 막 발생하려고 하거나 졸중기의 환자들에게는 양 쪽의 맥의 강도가 현격히 차이 나는 좌우부동맥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어혈분석기를 통해 피가 얼마나 탁한지를 알아보기도 한다.

■ 중풍의 치료

이렇게 원인이 밝혀지면 한약을 써서 습담과 어혈을 제거시켜 혈액이 잘 순환되도록 하고, 화가 있는 경우에는 화를 내리거나 꺼주고, 기력이 약해 피를 잘 돌려주지 못하는 경우에는 기를 보해주는 처방을 쓴다. 

또한 침 치료를 통해 신경에 자극을 직접 주고 막힌 경락을 소통시켜주면 마비된 한 쪽 팔다리에 힘도 붙고 운동능력도 개선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발병후 6개월이 지나면 회복이 잘 안되므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조기치료를 꼭 받아야한다.

■ 중풍의 후유증과 극복방법

뇌졸중 환자의 70-80%는 한 쪽 팔다리를 잘 못 쓰는 편마비와 같은 후유증을 남기는데 가장 많은 것은 운동마비와 감각소실, 말이 어둔해지는 언어장애, 인지장애와 지각장애 등이 있다. 운동마비와 감각소실은 침치료를 통한 신경자극이 필수적이고 더불어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좋고, 언어장애가 있는 환자는 본인 스스로 불편함을 느껴 자꾸 대화를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데 가족들이 특히 관심을 갖고 더욱 많은 대화시간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인지 및 지각장애를 극복하기위해서는 평소에 즐겨하던 바둑, 장기 혹은 카드나 화투 등을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가족들의 각별한 애정과 보살핌이 요구되며, 본인 스스로도 꼭 낫겠다는 재활의지를 갖고 노력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평온하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 중풍환자들이 반부처가 되면 저절로 낫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편안한 마음상태가 필요하다.

■ 중풍예방을 위한 습관

중풍 예방을 위한 바람직한 습관은 다음과 같다. 금연, 금주는 기본이고, 음식을 짜게 먹지 않아 고혈압을 예방해야 하고, 기름지게 먹지 않아 동맥경화를 예방해야 한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을 잘되게 하고 혈관도 탄력 있게 만들며, 스트레스 받지 않고,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게 해야 한다. 

중풍은 모를 때는 무섭고 두려운 질병이지만 알고 나면 예방이 가능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질병이므로 이 기회를 통해 여러분이 중풍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안 준석 대한연부조직한의학회 / 안준석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