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전기차 배터리 셀 양산 집중 투자

- 유럽연합 내 업계 일자리 보호와 외국 기업 자동차 산업 의존도 낮추기 위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전기차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18년 150만대에서 2025년 1000만대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아시아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자동차 시장의 강호인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연합에서는 정부의 주도하에 현지 기업들의 배터리 셀 양산 투자를 적극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삼성SDI, LG화학과 중국의 CATL, BYD, 일본의 파나소닉 등 아시아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연합 내 업계 일자리를 보호하고 외국 기업에 대한 자동차 산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글로벌 전기차 판매 전망 (단위: 천 대) [출처: Counterpoint Research Report – Stringent Emission Norms ‘Pushing’ BEVs in the Global EV Market]

지난해 11월 베를린에서 개최된 '일렉트로 모빌리티 컨퍼런스 2018'에서 독일 피터 알트마이어 경제부 장관은 "2030년까지 유럽의 배터리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로 10억 유로(한화 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유럽 기업들의 기가와트(Ghw)급 리튬 이온 배터리 셀 라인 건설을 지원하고 2021년 첫 양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 글로벌 리튬 이온 배터리 Capacity 전망 (단위: GWh) [출처: Counterpoint Research Report – Electric Vehicle Battery Development: Shooting for 1000Wh/K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현재 배터리 선두업체들이 지난 10년 이상 리튬이온 배터리를 양산해오며 이미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에 나온 EU의 투자계획들이 그 성과를 기대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다소 늦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히려 별개로 추진중인 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원자재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전고체(Solide-state) 배터리 연구에 보다 힘을 쏟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전기자동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고밀도, 고효율, 고안정성의 배터리 개발이 지속해서 요구되고 있고 기업들은 이를 위한 원자재 확보 및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SDI, LG화학과 같은 국내 기업들도 현재의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의 연구개발 및 원자재 시장에서의 사업기회를 지속해서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iT뉴스 / 김들풀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