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업계 최고 7나노 CPU 칩 ‘쿤펑 920’ 발표

- AP에 이어 CPU 분야까지 7나노 포트폴리오 확장

 

▲ 화웨이가 7일(현지시간) 심천에서 ARM 기반 CPU '쿤펑 920'을 발표했다. [유튜브 캡처]

화웨이가 업계 최고 성능의 7나노(nm) 공정의 ARM 기반 CPU '쿤펑 920(Kunpeng 920)'을 발표했다.

화웨이는 7일(현지시간) 중국 심천에서 열린 기자 회견을 통해 발표한 ARM 기반 2.6GHz 64코어 프로세서로 서버 및 슈퍼 컴퓨터용 '쿤펑 920'은 7nm 공정으로 제조되며, 화웨이 자체 설계 프로세서다. 

화웨이는 "이 CPU는 처리속도와 성능이 업계 수준보다 월등히 높다"며 "분기 예측(branch prediction) 알고리즘의 최적화 및 OP 유닛 개수의 증가, 메모리 서브시스템 아키텍처의 향상 등을 통해 프로세서 성능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일반 주파수에서 '쿤펑 920'의 SPECint 벤치마크 점수는 업계 벤치마크 점수보다 25% 향상된 930 이상을 기록했다. 이 점수는 업계 최고 수준을 25% 넘는다. 또한 '쿤펑 920'의 전력 효율 역시 업계 경쟁사 대비 30% 향상됐다. 이는 1년에 1000만kw의 절기를 절약할 수 있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만 톤 이상 줄일 수 있다. 

'쿤펑 920'은 2.6GHz 주파수에서 코어 64개를 합한 구조로 8채널 DDR4 메모리를 통합했다. 이는 기존보다 46% 넘는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한다.

또한 화웨이는 '쿤펑 920'을 탑재한 새로운 서버 시리즈 '타이산'도 발표했다. 새롭게 발표된 3종은 각각 스토리지 서버, 고밀도 서버, 그리고 스토리지 서버와 고밀도 서버 요구사항의 균형을 맞춘 서버로 다양한 기업과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윌리엄 쉬(William Xu) 화웨이 최고 전략 마케팅 책임자이자 이사회 임원은 "화웨이는 '기린 980(Kirin 980)'으로 스마트폰의 지능을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켰으며, 고객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컴퓨팅 분야에서 혁신을 계속해 왔다"며 "지능형 사회가 도래하면서 컴퓨팅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 따라서 오픈 에코시스템과 ARM 에코 시스템의 발전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의 이러한 행보는 2018년 7나노 기반 모바일 AP '기린 980'에 이어 CPU 분야에까지 7나노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제조 2025 전략'에 부응, 반도체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데이터센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반도체 굴기로 풀이된다.

iT뉴스 / 김들풀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