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동향…’게임 체인저’인가?

- 애플 플렉시블 전자 디바이스 특허 주목해야...

▲ 세계 최초로 접이식 스마트폰 로욜 플렉스파이(FlexPai) [Royole Corporation]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은 침체기로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부흥을 이끌 기대주로 꼽힌다. 

올해 들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현재 시장은 교체 수요 중심이다. 스마트폰 시장 중 가장 큰 중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95% 이상으로 이미 성숙했으며, 제품 교체 주기가 길어져 판매량이 떨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1.3%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실적은 이미 2017년 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되었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폴더블폰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A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2019년 320만대에서 2022년 5010만대로 3년 만에 16배 폭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10월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로욜(Royole)이 7.8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접히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Flexpai)'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폴더블폰 경쟁의 선두에 섰던 삼성전자나 화웨이가 아닌 6년 차 기업 로욜에서 나온 것에 전 세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로욜은 2012년 미특성 이미지 설정국 스탠퍼드대학교 졸업생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곳으로 본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두고 있으며, 생산설비는 중국 선전에 있다. 

▲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폴더블폰을 접은 모습과 펼친 모습 [유튜브 캡처]

이어 삼성전자도 11월 7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 (SDC 2018)'에서 폴더블폰에 적용될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와 'One UI'를 서둘러 발표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문 사장은 “내년 상반기에 폴더블폰을 출시하고 최소 100만 대 이상 판매하겠다”고 장담했다.

화웨이도 올해 말 정식 공개를 목표로 폴더블폰을 개발 중이다. 중국 패널업체 BOE 테크놀로지그룹으로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받아 8인치 폴더블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폴더블폰 경쟁에 삼성전자와 화웨이 말고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LG전자, 레노버, 모토로라 등 대부분 스마트 디바이스 제조사들도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애플도 2017년 8월 미국 특허청(USPTO)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전자기기’라는 명칭의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아이패드 형태의 전체 크기 9.7인치로 접으면 5.5인치로 사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 테크놀로지 라이선싱(Microsoft Technology Licensing)이 10월 11일 출원한 특허 ‘힌지 장치(경첩, Hinged Device)’는 휘는 디스플레이 중앙을 힌지로 연결한 것으로 모양은 마이크로소프트 첫 노트북 PC인 서피스 북(Surface Book)과 비슷하고 베젤과 카메라는 스마트폰처럼 되어 있다.

LG전자도 2017년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반으로 접을 수 있는 유연한 디스플레이를 갖춘 휴대폰’이라는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으며, 지난 6월 미국특허청에 ‘모바일 터미널(Mobile terminal)’라는 명칭의 폴더블 특허를 출원했다, 

모토로라도 최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로부터 폴더블 폰 디자인 특허를 승인받았다. 또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 ZTE도 2017년 10월 폴더블폰 실물을 공개한 바 있다.

이처럼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 스마트폰 시대 개막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폴더블폰의 사용성에 회의적인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폴더블폰 관련 소식에 네티즌들은 “기술의 진보가 겨우 접는 폰인가? 접으면 뭐가 좋아지나?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억지로 소비를 유발하려고 한다” “둘둘 말 수 있는 롤폰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먼저 커진 화면이 태블릿처럼 사용에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으나 늘어난 크기와 비례해 배터리용량을 늘려야하기 때문에 전체 무게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또 하나는 접히는 만큼 두께가 현재 스마트폰 보다 적어도 2배 이상 두꺼워진다는 얘기다.

이 지점에서 오래전부터 관련 특허를 출원 등록하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애플의 움직임을 잘 살펴봐야 한다. 폴더블폰에 관해 특별히 이렇다 할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폴더블폰에 대한 사용자 관점에서 확신이 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자체 수요 조사도 하겠지만, “경쟁사의 제품 출시 후 시장 반응을 보고 움직여도 늦지않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분석된다.

▲ Apple's Patent(WO2013048925 (A2), 04 Apr 2013) by patentlyapple) via EPO

한편, 2014년 11월 아스팩미래기술경영연구소(차원용 소장)에서 분석한 보고서 ‘10년 내 스마트폰 미래 진화 방향(Flex Packaging)’에서 애플의 스마트폰 전략을 엿볼 수 있다.

놀랍게도 애플은 2013년 4월에 휘는 디스플레이, 휘어지는 배터리, 휘어지는 PCB, 이것을 모두 담을 수 있는 휘어지는 하우징(Flex Housing) 등 모두 휘어지는 4가지 요소들이 포함된 ‘플렉서블 전자 디바이스(Flexible Electronics Devices)'라는 특허를 유럽특허청(EPO.org)에 등록했다. 

보고서는 “잡아당기거나 밀어서 넣을 수 있는 스트레처블(Stretchable, 신축성) 스마트폰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iT뉴스 / 김들풀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