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 블루 오리진 ‘로켓엔진’ 판매 시작

- 민간 로켓개발 기업 ‘블루 오리진’ ULA 로켓엔진 공급 계약을 따내

▲ BE-4 로켓엔진. Image Credit: Blue Origin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민간 로켓개발 기업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이 로켓엔진 공급 계약을 따냈다. 

블루 오리진이 로켓엔진을 공급하는 회사는 보잉과 록히드마틴이 공동운영하는 벤처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 United Launch Alliance)가 새로 개발하는 로켓 ‘벌칸 센토(Vulcan Centaur)’에 탑재하는 ‘BE-4’를 판매한다고 28일(현지시각) IT과학 전문매체 아스테크니카(Ars Technica)가 전했다. 

이번 로켓엔진 공급 계약은 로켓 산업에 있어서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ULA에 로켓엔진을 공급해온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로켓엔진 회사 에어로젯 로켓다인 (Aerojet Rocketdyne)를 신흥 기업 블루 오리진이 깬 것이다.

특히 ULA는 정부 계약 위성 발사 프로젝트 분야에서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업체다.

▲ Vulcan 로켓. Image Credit: United Launch Alliance

블루 오리진 CEO인 밥 스미스(Bob Smith)는 “ULA가 BE-4 엔진을 선택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ULA는 국가 안보를 맡는 로켓발사 서비스 제공자로 우리가 이 임무의 일익을 담당하는 것이 기쁘다”라고 말했다.

ULA의 CEO 토리 브루노(Tory Bruno)는 “블루 오리진과 제휴에 만족하며, 차세대 로켓의 첫 비행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며 BE-4를 탑재하는 벌칸(Vulcan) 로켓이 2020년 즈음에 첫 비행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BE-4는 로켓연료로 메탄을 사용하고 추진력 자체도 우주 왕복선의 주 엔진보다 25% 더 강한 것으로 항공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블루 오리진이 로켓엔진의 공급 경쟁에서 이긴 이유는 BE-4가 성능뿐만 아니라 비용 면에서도 우수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에어로젯 로켓다인에서 로켓 엔진 AR1을 공급받는 미국 공군은 엔진 개발 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고 있다. 하지만 블루 오리진은 로켓 엔진 개발 비용의 부담을 로켓 제조업체에 요구하지 않았기에, 로켓 개발자에게는 비용 면에서도 큰 장점이 있다.

한편, 이번 경쟁에서 떨어진 에어로젯 로켓다인은 “ULA가 미국 공군에 로켓 발사 실적이 없는 블루 오리진의 BE-4를 채택한 것은 국가 안보에 문제가 있다”며 로켓 엔진 공급계약 재검토를 요구하고 미 의회의원을 상대로 로비 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에어로젯 로켓다인이 계속해 입찰을 따낸 이유는 기존 미국의 항공우주 산업에서 로켓엔진 공급 경쟁에서 비용 대비 효과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팰컨 9(Falcon 9)을 개발 NASA의 국제 우주 정거장에 물자수송 계약을 따낸 스페이스X 등장으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따라서 ULA가 에어로젯 로켓다인 대신 블루 오리진을 선택한 것은 향후 항공우주 산업의 변화를 상징하는 사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

IT뉴스 / 이강민 기자  kang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