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Vs 구글, 실시간 위치정보 공유 서비스 격돌

위치측위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위치 공유 서비스가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인 콘서트나 컨퍼런스 등에서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아동 및 사회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 및 사건 등을 예방하기 위한 안심서비스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어 그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현재 사용자의 실시간 위치정보 공유 서비스는 구글이 가장 먼저 앞서가고 있다. 최근 구글은 구글맵을 통해 사용자들의 위치정보를 공유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페이북 역시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사용자들간 실시간 위치 공유서비스 기능을 탑재했다. 또 이와 유사하게 사용자간 실시간 위치정보 공유 서비스 앱은 라이프360 (Life360)과 세이프트렉 (SafeTrek) 등이 있다. 

구글은 3월 22일 (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 맵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위치 공유 서비스 출시를 알렸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구글 맵 앱에서 자신의 현재 위치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해당 위치에 대한 길 찾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구글 맵 앱을 설치하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SMS로 짧은 링크를 공유할 수 있으며, 가족 등 신뢰할 수 있는 사용자와는 장시간 위치를 공유할 수 있다. 또 최근에는 구글맵을 통해 자신의 차량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주차 위치 알림 기능을 추가한 바 있다.

구글이 이처럼 자사의 핵심역량인 구글 맵을 적극 활용한 추가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이유는 애플의 애플 맵을 활용하는 적극적인 움직임에 대한 반응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강력한 아이클라우드 (iCloud.) 기반에서 iOS 기기를 통해 나의 친구 찾기 앱을 사용해 나의 위치를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 입장에서 구글 맵은 유튜브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앱이다. 구글이 모바일 시장에서 지배력을 넓히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구글 맵의 다양한 활용은 앞으로 구글의 중요한 전략 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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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도 3월 27일 (현지시간) 메신저에 사용자들간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 '라이브 로케이션' 기능을 도입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페이스북 메신저 사용자들은 친구들 또는 가족들 간 본인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1분, 1초 간격으로 최대 1시간 동안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서로 약속된 장소에 도착하는데 자동차로 소요되는 시간 정보까지 예측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메신저 제품 개발자인 셀레나 왕 (Selena Wang)은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페이스북 메신저 사용자간 약속 장소로 가는 중 상대방의 도착 예상 시간을 편리하게 알 수 있게 됐으며, 심지어 가족들의 늦은 시간 귀가 시 이 기능을 활용해 가족들의 안전 귀가 여부를 손쉽게 살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글로벌 IT 기업들이 실시간 위치정보 공유 서비스에 적극적인 이유는 단순히 사용자들에게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서비스를 바탕으로 빅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페이스북 메신저는 현재 10억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기반으로 날로 개선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15년 ‘F8 2015 개발자회의’에서 페이스북이 단순 메신저에서 '종합 메신저 플랫폼' 진화 계획을 발표한 것과 직결된다. 즉, 페이스북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전략이다. 

페이스북 메신저는 위치 공유 서비스라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앱’으로 위치를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서 나오는 방대한 양의 고객 위치정보와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빅 데이터를 통해 페이스북은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이다. 

하지만 실시간 위치정보 서비스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위치정보 서비스가 가지고 있는 편리함이나 유용성은 인정되지만, 더불어 생길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이나 정보 공개로 인한 범죄 가능성 역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구글의 관계자는 “사용자에게 현재 위치 공유 설정이 되어있다는 것을 인지시켜주는 알림 기능을 통해 해당 문제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 밝히고 있지만, 아직까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구글과 페이스북, 애플 등은  맵 기능 확대를 통해 모바일 맵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위치공유 서비스에 IT거대 기업들은 자사가 확보하고 있는 고유 플랫폼에 적용하고 있다. 새로운 영역의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접목하고 있는 글로벌 IT기업들의 플랫폼을 확장을 지켜만 보고 있어야 하는 국내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김들풀 기자  itnews@it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