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을 위한 온돌과 생활 속 적정기술의 활용

요즘 같은 추운 겨울에 다양한 스마트 보일러들을 볼 수 있다. 구글의 네스트와 같은 보일러 제어 시스템 등이 국내의 보일러 업계에서도 스마트폰 제어기능 등으로 적용되고 있다어쩌면, 이러한 기술들은 현 시대에 맞게 보일러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적정기술일 수도 있다. 

오늘날 우리들은 난방을 하기위해 사용하는 에너지인 전기, 기름, 가스 등의 비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오래전 우리 조상들이 사용하던 난방 방법을 들여다보면 근본적인 난방의 목적과 기능이 변화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 조상들의 난방 방법들 중에서 적정기술을 살펴보고자 한다. 

불과 20~30년 전만해도 일반 서민들은 지금의 기름이나 가스 보일러가 아닌 전통적인 온돌을 사용했었다. 특히 농촌은 직접 수리하고 고쳐 쓰던 구들장의 아랫목을 떠올리면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 날 것이다. 도시 또한 온돌에 연탄을 원료로 쓰던 연탄 보일러에 얽힌 겨울 추억이 그립기도 할 것이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온돌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원삼국시대(AD 1~300)부터 이야기도 나오지만 고구려 고분벽화 안악 3호분의 부엌간 벽화를 보면 이러한 온돌의 역사를 이야기해주고 있다. 또한 구당서동이전 기록에 의하면 일반 서민주택에서도 기억자()형 구들로 난방을 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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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고분벽화속 아궁이(자료: www.chpri.org)

 

이처럼 우리의 난방문화는 고구려와 고려, 조선을 거쳐서 현재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역사 기록 속에서 살펴 본 것처럼 우리의 온돌문화야 말로 우리 기후환경에서 자연 발생한 적정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한옥의 온돌의 구조를 자세히 살펴보면 아궁이로부터 불이 들어가면서 데워진 공간에는 대류현상을 만들어서 공기를 끌어들이고, 더워진 공기가 위쪽으로 향하는 성질로서 방안의 곳곳을 지나간 후 굴뚝으로 배출되도록 설계했다. 또한, 배출되기 전에 재가 떨어지도록 설계해 놓은 구조는 정말로 열에 대한 효율을 극대화 시킨 매우 과학적인 구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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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돌 구조 (출처 : 두산백과)

  

그동안, 서구국가들의 경우 바닥 난방이 아닌 벽난로 방식을 활용한 공간 난방을 했다. 벽난로 경우 열이 벽난로에서 굴뚝으로 바로 빠져나가기에 열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이 아니다. 하지만 아래 소개하는 로켓매스히터(Rocket mass heater)방식의 적정기술은 장작을 거꾸로 태우면서 완전연소를 만들어나가기 때문에 열효율이 매우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우리의 온돌의 특징처럼 열이 이동하는 통로를 만들어 충분히 열을 활용한 후 배출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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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매스히터(Rocket mass heater)

 

추운 지역이거나 우리와 같이 4계절이 뚜렷한 나라의 경우 난방기술이야말로 생존을 위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기에 일찍부터 난방을 위한 적정기술이 발전되어 왔다.  

우리보다 추운 몽골의 경우 겨울이 되면 매연이 매우 심하다. 최근에는 이들 몽골 유목민들도 겨울에는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정착 생활을 하면서 난방 방법 때문에 불완전 연소에 의한 연료손실과 함께 환경오염도 매우 크다.  

따라서 겨울철 울란바토르는 이산화탄소량이 전 세계 평균치보다 4-5배가 높아 정상 호흡이 불가능할 정도로 대기 오염에 고통 받고 있다. 특히 어린 호흡기 질환자는 타 지역에 비해 15배나 많아 세계환경계획(UNEP)은 울란바토르를 최악의 대기오염 도시로 지정됐다. 

한국 굿네이버스는 몽골의 이러한 환경에 적정기술을 적용한 축열기를 보급하고 있다. 이 축열기는 지 세이버(G-Saver)’라는 불리우며, 기존의 난로(보일러)에 설치해 열이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잡아주는 '축열기'이다

현재 17,000 개 이상이 보급 됐으며, 난방 열효율이 기존 난방보다 40% 이상 향상됐다. 이것은 몽골 빈곤층 주민들의 난방비용을 감소 시켜 연간 35억의 비용절감 및 겨울철 빈곤상황을 개선시켜주는 사회적,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게다가 난방연료인 유연탄 사용량이 감소해 연소할 때 발생하는 유해가스도 줄어들었다. 결과적으로 대기오염을 감소시키는 환경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지 세이버(G-Saver)’는 몽골 지역 내에서 사회적기업 굿쉐어링을 설립해 생산과 유통을 하게 하여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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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aver 보일러 (출처: 굿네이버스)

 

이러한 적정기술은 꼭 환경단체 및 적정기술 개발하는 협력기구에서만 실현하는 것만은 아니다. 우리의 실생활에서도 당장에 활용할 수 있는 적정기술로서 불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적정기술 버너 등에 대하여 생각해볼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버려진 깡통을 활용하여 버너를 만들어 주변의 나무 등을 땔감으로 활용하면 효율 좋은 버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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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에 대한 새로운 인식 (그루피플스 김익성 컨설턴트)

 

이렇게 우리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빈 깡통을 재활용한 버너는 캠핑 등을 다니면서 실제로 만들어 보면서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직접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적정기술이라는 것은 우리의 경험에서 나온다. 불편하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최소의 재료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경제적인 기술 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일상적 환경 속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하거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하여 활용 가능한 기구를 직접 만들어 시도해보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시도일 것 이다

 

417194_413799038637441_115613935_n김철회 Kt 차장

kt에서 공간기반 솔루션 컨설팅 및 비즈니스 아이템을 개발해외사업개척등을 해왔다국내 최초 통합관제센터(서초구청컨설팅국가영상 정보자원 활성화 과제 수행(NIA,행안부), 도시 공간 솔루션 아이템에너지 절감 모델, USN 센서 네트워크 등 공간 기반 솔루션 컨설팅을 하고 있다최근에는 기술이 사회를 바꾸는 적정기술(適正技術, appropriate technology, AT)에 관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