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공휴일로 지정하고 싶은 날 1위

by 임정호 2012-10-10 01:10:44

20~30대 성인남녀 9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9%(854명)가 한글날을 공휴일로 재지정하는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개념 소개팅 서비스 이음(
www.i-um.com, 대표 박희은)은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8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찬성 여부 뿐 아니라 여러 항목 중 공휴일로 지정하고 싶은 날을 선택하는 질문에서도 한글날(34%, 329명)이 1위로 선정됐으며, 2위는 ‘어버이날(33%, 316명)’, 3위는 ‘근로자의날(13%, 127명)’, 4위는 ‘제헌절(10%, 97명)’, 5위는 식목일(6%, 59명), 6위는 국군의날(3%, 3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설문에서는 2030 세대의 한글 사용실태와 인식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됐다. 먼저 “평소 글을 쓰거나 대화를 할 때 ‘변형된 한글(신조어, 축약어, 은어, 인터넷 용어 등을 통칭)’을 자주 사용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3%가 ‘30% 이상의 빈도로 사용한다’, 34%가 ‘아주 가끔 사용한다’, 2%가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해 2030 세대의 과반수 이상이 일상적으로 ‘변형된 한글’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형된 한글’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짧으니까 간편해서(31%)’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재미있고 좀 더 부드럽게 느껴져서(24%)’, ‘사용자들만의 공감대가 형성되니까(15%)’, ‘일종의 애교로(13%)’, ‘다양한 감정표현이 가능해서(13%)’, ‘뒤쳐진 사람 취급을 받기 싫어서(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KBS드라마 ‘차칸남자’가 ‘착한남자’로 타이틀을 변경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54%(남 46%, 여 71%)가 “틀린 맞춤법을 사용한 것이므로 당연히 바꿔야 한다”고 대답해 올바른 맞춤법의 제목 사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휴일로 지정하고 싶은 날 1위? 한글날
이 밖에도 “신조어, 은어, 인터넷 용어 등을 남발하는 이성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남성의 52%, 여성의 88%가 “품위 없고 가벼운 사람, 내색은 안 해도 속으론 싫다”라고 대답해 남녀 모두 ‘한글파괴’가 생활화된 이성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 그 민감도가 더욱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남녀 차이는 “한글파괴가 생활화된 애인을 만난다면?”이라는 질문에서 더욱 명확히 드러났다. 남성의 경우 ‘연애는 하지만 결혼 생각은 접는다(44%)’, ‘사랑한다면 별 문제 안 된다(31%)’, ‘모르겠다(14%)’, ‘헤어지고 싶다(12%)’고 답변한 반면, 여성은 ‘헤어지고 싶다’가 49%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서 ‘연애는 하지만 결혼 생각은 접는다(36%)’가 2위, ‘사랑한다면 별 문제 안 된다(7%)’, ‘모르겠다(7%)’ 등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이성으로부터 맞춤법이 많이 틀린 문자나 연애편지를 받았을 때”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눈에 거슬리지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58%)’,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다(22%)’, ‘상대의 지적수준이 의심되면서 매력이 떨어진다(18%)’, ‘인간적인 매력이 보여 호감이 간다(2%)’ 순으로 선택했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이보다 엄격해 ‘상대의 지적수준이 의심되면서 매력이 떨어진다(56%)’는 답변이 과반수 이상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눈에 거슬리지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39%)’,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다(5%)’ 순으로 집계됐다. ‘인간적인 매력이 보여 호감이 간다’는 답변은 단 한 명도 선택하지 않았다.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소셜데이팅 이음의 김미경 홍보팀장은 “최근 한글날의 공휴일 재지정에 대한 논의가 점화되고 있는데 이번 조사결과가 2030 세대의 의견을 대변하는 목소리로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또한 이번 설문을 통해 잘못된 언어 사용으로 비호감 이성이 될 수 있음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 2030세대들이 올바른 한글 사용에 더욱 신경 써 이성에게도 매력적인 사람으로 거듭나고 한글도 아름답게 가꿔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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