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단체 '초등학교 한자교육' 반대 교과부 항의 방문

by 임정호 2010-02-13 02:42:38



한글학회와 한말글문화협회, 한글문화연대등 한글 단체가 나섰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최근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한자 교육을 넣어야 한다'는 연구보고서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에 제출, 교과부가 이 내용을 따라 내년부터 초등학교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에 한자를 가르치도록 권고한 데 따른 것.

이에 대해 한말글문화협회 이대로 대표 , 한글문화연대 고경희 대표, 짚신문학회 오동춘회장, 전국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 회장 이봉원, 한글철학연구소 김영환 교수, 힌글이름 창시자 밝한샘, 한글학회 김한빛나리 등 '한글 문화 단체 관계자 10여 명은 8일 오후 4시 교과부를 방문해 '초등학교 한자교육'에 대한 공식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안병만 교과부 장관 수신의 공개 질의서를 전달했다.


공개 질의서에는 ▲교육정책은 100년을 내다보고 세워야 하는 데 눈앞의 현상에 끌려서 사설단체의 이익사업을 편드는 일이 아닌가 ▲연구보고서 공개를 요구하니 비밀이라고 공개할 수 없다고 하는 데 그건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등 한글교육의 중요성을 되짚는 질의 9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이 자리에서 한말글문화협회 이대로 대표는 "1970년 한글 전용화 정책으로 한자가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빠진 지 40년 만에 한자 교육이 다시 초등학교 정규과정에 들어서게 됐다"며 "이는 분명 한글을 제 목숨까지 바치며 지키신 선열들에 대한 배반행위이자, 우리 역사의 후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말글 단체는 한글을 지키고자 투쟁하신 선열들의 정신을 본받아 앞으로도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한자교육을 뺄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질의한 항목별로 자세하게 답변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동원 교육과정기획과 과장은 "이번 사안은 문화관광체육부와 의견을 조율해서 한 것으로 교과부의 단독 결정이 아니며, 강제사항이 아니라 '학교에서 재량 껏 하라'로 권고한 것"이라며 "오늘 전달 받은 공개 질의서에 대해서는 매 항목 성실하게 답변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이날 "공식 인터뷰 요청이 없었다"며 질의서 전달 현장을 취재하기 위한 기자들을 막아, 한글 문화 단체 관계자들이 "왜 취재를 못하게 하느냐"며 잠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한편 보고서 내용을 보도한 지난 달 29일 자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6~7월 학부모와 교사 522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83%(학부모의 89.1%, 교사의 77.3%)가 초등학교 한자교육 시행에 대해 찬성했다.

현재 교과부는 연구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태며, 한글 문화 단체는 지난 1일 '초등학교 한자교육 부활 반대' 성명을 낸 바 있다.

자료제공 : 환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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