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규의 칼럼] 비즈니스 SW 솔루션 구조 기술 진화 모델 ①

그동안 3회에 걸쳐 비즈니스 SW 사업 모델별 사업 요소 간 인과관계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다. 지난 칼럼과 관련된 비즈니스 SW 패키지의 구조 기술과 SW 제공 기술의 진화 모델에 대해, 2회에 걸쳐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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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은 비즈니스 SW 솔루션 패키지의 기술 구조에 대한 진화 모델을 나타내고 있다. 발전 계층별로 살펴보도록 하자.

소스 커스텀과 Open/기타 프레임웍 기반 SW 솔루션 구조

소스 커스텀 기반의 완전 SI 사업 모델이며, 대부분의 커스터마이징 인력은 프로그래머가 차지하고 있고, 100% 인력 중심 수행 모델이다. 여기서 사용되는 기술은 소스 커스텀, 즉 프로그램 코딩 방식이고, 대부분 오픈 프레임웍이나 기타 어플리케이션 개발 프레임웍을 사용하고 있다. 소스 재사용률을 높이고 싶어 하지만, 비즈니스 요구 변화에 따라가기 급급해 매번 새로 개발해야 할 경우가 많고, 늘어나는 프로그램 소스의 양 때문에 언제나 소스 품질과 검증이라는 반복적 이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해당 기술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 시도 보다는 소스 검증과 소스 품질 방법론 강화 전략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도 국내 현실이다.

확장된 프레임웍과 SW Assets(자산) 기반 SW 솔루션 구조

여기에서 조금 발전된 모델이 위 그림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확장된 프레임웍 기반이다. 국내 대기업 SI 계열사 대부분, 이름은 다르지만 유사한, 오픈 프레임웍을 기반으로 만든 자체 프레임웍을 가지고 있다. 정부 정보 시스템 구축 역시, 정부 산하 단체인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웍이란 것을 가지고 사업에 적용 중이다. 일부분이긴 하나 SW 솔루션 자체적인 재조정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고, 관련 비즈니스 도메인을 SW 자산 유형으로 내장한 확장 프레임웍의 모습을 보이고는 있으나, SW 자산이란 것이 프로그램 소스로 존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솔루션을 고치고 배포하기 위해 매번 재코딩하고 재컴파일해야 하는 SI 기반 사업 모델로서, 소스 커스텀 기반의 문제점을 그대로 안고 간다고 할 수 있다.

자동화 플랫폼 기반 완제품 형태의 SW 솔루션 구조

위 그림의 상단에 위치한 기술 구조 모델은 대부분의 선진 글로벌 비즈니스 SW 솔루션사가 취하고 있는 모델이다. 이 모델의 적용 기술 핵심은 ‘Platform(플랫폼)’이다. 업체 마다, 플랫폼의 구조와 사용법 등 내부 적용 기술은 다르지만,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전략은 다음과 같이 동일하다.

첫째, 비즈니스 기능 구현을 프로그램 소스 코딩으로 직접 하지 않고, 플랫폼의 기능을 이용해 정의하는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비즈니스 기능을 제작해내기 위한 플랫폼을 먼저 연구 개발한 것이란 의미이고, 플랫폼 기반으로 비즈니스 기능이 탑재된 비즈니스 SW 패키지는 사이트에서 다시 재컴파일 되지 않는 완제품 형태임을 의미한다.

둘째, 제작된 비즈니스 기능을 외부 확장용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로 제공한다. 이는 SW 본체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솔루션 기능을 확장하고 사업을 확대할 방법을 제공한다는 의미이다. ‘2.0’ 시대부터 확장 개발의 수단으로 부각된 비즈니스 API3.0’ 시대를 넘어 클라우드 시대로 가는 지금,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도 주목 받고 있다. 이 모델을 수행 중인 글로벌 SW나 서비스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API를 통해 자사의 SW나 서비스의 가치 사슬을 확대하고 있다.

셋째, 플랫폼이 SW 솔루션 사업 전체 프로세스를 거버닝 하는 역할을 한다. 비즈니스 로직이 프로그램 소스로 구현되어 있지 않고, 저마다의 기술로 메타화 되어 있으므로 소스 보안의 문제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채널 파트너를 통해 안전하게 비즈니스를 무한 확대하고 있다.

넷째, 비즈니스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의 진화가 궁극적 목표이다. 애초에 SaaS(Software as a Service) 모델로 비즈니스를 시작한 비즈니스 솔루션 서비스 업체도 있다. 기존 설치형 비즈니스 SW 솔루션 패키지 업체도 밀어닥치는 비즈니스 클라우드 컴퓨팅의 열풍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지, 아니면 그들의 전략적 선택이었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비즈니스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이 중에 있다. (* 여기서 잠깐, 국내 비즈니스 SW 솔루션을 SaaS 서비스라고 부르며 비즈니스 앱(Application) 클라우드 사업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 과거 ASP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진정한 SaaS 서비스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비즈니스 어플리케이션 클라우드 SaaS/PaaS’ 에 대해서는 다음 회 칼럼에서 다시 살펴보도록 하겠다.

강력한 저항의 벽, SW 제품화 지수 높일 수 있는 기회 손실

제품화 지수를 높여 선진 글로벌 SW 솔루션과 같은 완제품 형태의 비즈니스 SW 솔루션을 연구 개발해야 하지만, 국내 SW 업체들은 기존 소스 커스텀 기반 프레임에 계속 머무르려 하고 있다. 발전을 막는 아주 강한 저항의 벽이 존재하는데, 이를 이루고 있는 요소들이 매우 복잡 다양한 이해관계로 묶여 있는 듯하다. 하지만 필자가 SW 산업계에서 느끼는 가장 원초적인 이유는 현재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이해집단의 이기심이라는 점이다. 이해집단은 프로그래머 그룹이 될 수도 있고, 정부 산하 단체가 될 수도 있으며, SW 공급 업체가 될 수도 있다. 국내 SW제품화 기술력이 떨어지고 글로벌 SW 마켓에서 1%미만의 점유율을 가져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고, 이를 통해 파괴될 수도 있는 SW 노동 시장화에 수십 년간 머물며 공 들이고 있는 우리 모두의 공동 책임이다.

혁신은 파괴를 염두에 두고 진행된다. 기존 비즈니스 SW 산업 프레임 내에 머물고 있는 우리가 모두 파괴의 대상이 될지 모른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사회에 사는 지금, 가장 변화의 속도가 느린 분야가 바로 정부나 기업의 정보시스템 구축이나 비즈니스 SW 솔루션 패키지 분야이다. 가만히 앉아 파괴의 대상이 될 것인가, 아니면 혁신에 동참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요한 것은, 컴퓨팅 환경에서 변화와 혁신의 물결은 계속 일어날 것이고, 누군가는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 칼럼에서는 비즈니스 SW 솔루션의 커스터마이징이나 고객에게 제공되는 형태에 따른 기술진화 모델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박용규박용규 (davidpark1224@gmail.com, , www.facebook.com/DavidPark1224)

박용규 대표는 23년여 SW 제품과 패키지 연구 개발그리고 기업 IT 컨설턴트 생활을 거쳐2013년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패키지 플랫폼 연구개발과 컨설팅을 수행하는 에스오지(sog-info.com)를 설립했다국내 SW 패키지 산업과 업체의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주요경력 ▲ 삼성전자 ▲ LG Soft ▲ Unisys Korea ▲ HP Korea ▲ CNM Technologies ▲ 에스오지(S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