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규 칼럼] 글로벌 SW 패키지 지배력 배워야

1유단자인가? 당황하지 않고~, !” 요즘 인기 개그 프로그램의 한 코너에서 유행어가 또 하나 터지고 있다. 허풍 유단자가 진정한 고수에게 입만 살아 덤비다 꼴사납게 패하고 스스로 . . .” 손뼉을 치고 끝나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필자를 포함)에게 헛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고수를 상대하려면 자신의 실력 보다 상대의 실력을 먼저 알고 덤벼야 하는 법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지피지기가 필요하다. 글로벌 비즈니스 SW 패키지 업체의 지배력을 아쉬워하며 탓하기보다 그들을 비즈니스와 제품을 연구한 후 다름을 파악해서 그보다 더 나은 접근 전략을 찾는 것이 국내 SW 산업 경쟁력을 위해 필요하다. 이번 칼럼에서는 글로벌 비즈니스 SW 패키지의 비즈니스 모델과 성공 요인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완벽한 채널 비즈니스 체계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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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선진 글로벌 Biz. Solution Package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모델

그림1은 선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패키지 업체의 글로벌 비즈니스 프로세스 모델을 간략히 도표화 해본 것이다. 연구개발하고 마케팅과 세일즈, 그리고 서비스에 이르는 과정에서 각 역할 자들의 역할과 역할 비율에 주목해 보자. 채널 비즈니스 비율이 높은 SW 기업일수록 세일즈와 서비스 프로세스 상에서 파트너사의 역할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음을 발견할 수 있다. 비즈니스 SW 패키지의 교과서라고 불릴만한 ‘S△△/R와 같은 ERP 제품이 글로벌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이러한 채널비즈니스를 극대화 하며 라이선스 수익의 바람직한 모델을 수행할 수 있는 높은 제품화 지수에 있다. 국내 적용 프로젝트 수행 시 본사 제품 R&D 직원이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대부분 자동화된 커스터마이징 방법론과 툴로 무장하여 세계적으로 동시 다발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힘, 그것은 높은 제품화 지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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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국내 Biz. Solution Package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모델

그림2는 국내 비즈니스 솔루션 패키지 업체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모델을 간략히 도표화 해본 것이다(몇 업체는 이 보다 진보된 모델을 수행하고 있기도 함). 그림1과 비교해 보면 우선 서비스 프로세스에서의 주요 활동 내역이 다르다. 선진 글로벌 업체가 자동화된 개념 기반으로 채널 파트너를 활용한 커스터마이징을 수행한다면, 국내 업체는 프로그래머 투입 기반의 소스 커스텀(Source Custom) 방식의 커스터마이징을 수행한다. 수행 주체 역시 파트너 활용도가 극히 떨어짐을 알 수 있다. 또한 패키지 개발자가 커스터마이징 프로젝트에 직접 투입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바로 이러한 점이 파트너 활용도를 높이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으며,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프로그램 소스를 고객사 사이트에 들고 다녀야 하는 소스 커스텀 방식에 있다.

선진 비즈니스 프로세스 모델에서 제품화 지수 요구사항을 찾아야

국내 비즈니스 SW 패키지 업체가 더 선진적인 비즈니스 모델인 채널 비즈니스를 이루기 위해 제품화 지수를 높여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더욱 선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위한 업체 경영주의 노력도 필요하고, 소속 SW 제품 개발자들의 ‘SW 제품화에 대한 마인드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이트 지원이나 커스터마이징 프로젝트 프로세스에 SW 패키지 제품 연구 개발자 직접 지원해야만 하는 빨간색 라인의 고리를 어떻게 끊어 낼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

시스템 유틸리티나 미들웨어, 그리고 오피스 SW 와 같은 SW 만 제품화가 가능하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자.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도 패키지 제품화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제를 두고 SW 의 아키텍트와 모델을 고려해 보자. 이미 세계적 업체가 하고 있지 않은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SW 분야에서 재컴파일 방지 제품과 패키징 사업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이지 우리 SW 개발자들의 실력은 최고 수준이다. 우리도 할 수 있다. 시장이 문제라는 말로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SW 솔루션 업계는 유단자인가? (아니지만) 당황하지 않고, 오픈 소스 끌어 모아 개방형 시스템으로 포장하고, 글로벌 소프트웨어 벤더의 라이선스 공세에 소스 커스텀 방법으로 반격한다. ~” 이라 말 하고 있다.

SW 제품 가치는 제품화 지수를 올려 대항하고 경쟁하여야 한다. 오픈 소스 활용은 비용 절감의 효과는 있으나, 노동력 가치로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결국 국내 시장밖에 머물 수 없다. 개방형은 솔루션 제공자가 완벽한 거버닝을 할 수 있을 때 사업적 의미가 있다. 거버닝이 우선이라는 말이다. 개선과 혁신이 없으면 정말 박수만 쳐주고 ‘~!’ 나는 날이 올 수도 있다. 언제까지 그들에게 천천히 들어와 봐~”라고 할 것인가. 이제는 적극적으로 우리가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야 할 방향과 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이고 SW 제품 자체에 지배력을 탑재할 때이다. 개발 인력 프로젝트에 몇 명 더 넣고, 인당 얼마 더 받을 것인가 하는 고민만으로는 SW 후진국에서 벗어날 수도 없고, SW 개발자와 SW 제품 가치 상승을 위해 도움이 되지 못한다.

다음 칼럼 예고: ‘SI 사업 프레임과 SW 제품 사업에 맞는 사업 프레임을 구분하자라는 주제로 다뤄 보겠다.

 

박용규박용규 (davidpark1224@gmail.com)

박용규 대표는 23년여 SW 제품과 패키지 연구 개발그리고 기업 IT 컨설턴트 생활을 거쳐2013년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패키지 플랫폼 연구개발과 컨설팅을 수행하는 에스오지(sog-info.com)를 설립했다국내 SW 패키지 산업과 업체의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주요경력 ▲ 삼성전자 ▲ LG Soft ▲ Unisys Korea ▲ HP Korea ▲ CNM Technologies ▲ 에스오지(S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