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리부인 연구노트, “100년 지난 지금도 방사능 방출”

방사능 물질인 폴로늄(Polonium)과 라듐(Radium)을 발견한 퀴리 부인(마리 퀴리)가 남긴 연구 노트가 100년 이상 지난 지금도 방사능을 내뿜고 있다. 

마리 퀴리와 피에르 퀴리 부부는 방사성 물질을 연구했다. 이에 퀴리 부인은 1903년과 1911년에 노벨상을 총 2번에 걸쳐 수상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전시된 퀴리 부인 연구노트. [출처: Wellcome Library]

그러나 퀴리 부부는 방사성 물질의 위험성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 

심지어 퀴리 부인의 일기에는 어두운 곳에서 희미하게 발광하는 방사성 물질에 대해 “연구의 즐거움 중 하나는 한밤중에 연구실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시료가 담긴 시험관이 밝은 요정의 빛처럼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라고 쓰여 있다.

또한 퀴리 부인은 연구를 위해 폴로늄과 라듐을 작은 병에 넣어 항상 가지고 다녔다.  퀴리 부인은 연구에 사용된 방사성 물질로 인해 재생 불량성 빈혈을 앓았고, 1934년 66세 나이로 사망했다.

퀴리 부인 사후 그녀의 집은 파리 원자 물리학 연구기관과 퀴리 재단이 1978년까지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집안에 남아있는 방사능 물질의 위험성이 밝혀진 후, 집 전체가 정부 관리 아래 한동안은 아무도 집에 들어갈 수 없었다.

그 뒤 1991년에야 집과 연구실 제염 작업이 이루어지고 연구 자료와 노트가 집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현재 퀴리 부인의 연구노트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퀴리 부인이 가지고 다니던 치명적인 물질인 라듐의 가장 흔한 동위원소인 라듐-226 반감기가 1,601년이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전시된 퀴리 부인의 연구노트를 볼 수 있지만, 면책 동의서에 서명한 후 방호복을 입어야 한다.

따라서 연구노트를 비롯한 연구 자료나 옷, 가구, 요리 책에 이르기까지 퀴리 부인의 소지품은 여전히 방사능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수 세기에 걸쳐 납 상자에 넣어 보관해야 하는 위험한 상태다. 

김들풀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