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21년부터 ‘시신 퇴비장’ 시행

▲출처: Recompose

워싱턴의 비영리단체 ‘리컴포즈(Recompose)와 미국 건축가 올슨 쿤딕 아키텍츠(Olson Kundig Architects)가 2021년에 새로운 퇴비장 시설을 연다고 발표했다.

미국 워싱턴주는 지난 5월 세계 최초 사람의 시신을 흙 속에서 급속히 분해하는 퇴비장을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따라서 2020년 5월 1일부터 퇴비장이 시행된다.

미국도 한국처럼 전통적인 매장 또는 화장을 선택한다. 하지만 매장은 넓은 토지와 많은 비용이 필요로 한다. 화장 역시도 대량의 연료를 소비할 뿐 아니라 시체에 포함된 오염물질이 인체나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지적되어 왔다.

▲출처: Recompose

디자인 웹진 Dezeen에 따르면, 시신을 '천연 유기 환원'과 '가수분해(hydrolysis)' 프로세스로 처리하는 퇴비장은 시신은 관이 아닌 재사용 가능한 모듈식 용기에 보관된다.

시신은 나무 조각들로 가득 찬 용기 안에서 약 30일간에 걸쳐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퇴비로 바뀐다. 치아와 뼈 등을 포함한 모든 육체는 모두 흙으로 된다, 또한 맥박 조정기와 금속 임플란트 등은 처리 과정에서 제거된다. 

특히 유해한 미생물 등 병원체도 분해되기 때문에 병사한 사람도 퇴비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에볼라처럼 매우 전염성이 높은 질병으로 죽은 사람이나 사망원인 물질이 미생물 분해할 수 없는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일명 광우병) 등으로 사망한 사람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리컴포즈에 따르면, 시신 1구에서 얻어지는 퇴비는 약 760ℓ로 유족이 가져하거나 녹화 단체에 기부할 수 있다.

비용은 1인당 5500달러(한화 640만원)이다. 참고로 워싱턴주 표준 장례비용은 수목장 6000달러, 화장 1000~7000달러, 매장 8000달러다. 

세계 첫 번째 퇴비장 시설인 ‘리컴포즈 시애틀(Recompose Seattle)’은 시애틀 SODO(South of Downtown) 지역에서 2021년 봄에 열 계획이다.


김한비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