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통과한 햇빛 ‘비타민 D’ 생성 안돼

비타민 D는 인간의 건강에 중요한 필수 영양소이며, 햇빛을 쬐어야만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유리를 통과한 햇빛은 비타민 D가 거의 만들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D는 혈중 칼슘 농도를 높이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뼈와 근육, 면역력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부족하면 골다공증이나 구루병 등 질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영국 퀸즈대학 뇌과학 연구소(QBI)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비타민 D 부족이 어린이 자폐증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린이의 비만에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 앉으면 비타민 D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피부에만 해로울 뿐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픽스히어]


실내에서 주로 활동하는 현대인들은 웬만해서는 햇빛을 받을 수없는 사람이 많다. "그렇다면 유리를 통과한 햇빛은 비타민 D가 만들어질 것인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뉴욕 타임스 건강 칼럼리스트 로니 카린 라빈(Roni Caryn Rabin)은 최근 기고를 통해 "햇빛은 자외선 A(UVA)와 자외선 B(UVB)로 구성되며, UVA는 피부층 깊숙이 침투하여 조기 노화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UVB는 햇볕에 피부가 붉어지는 원인이 되는데 비타민 D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실내 또는 차 안 유리는 UVA만 투과하고 UVB 광선을 차단한다. 결과적으로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 앉으면 비타민 D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피부에만 해로울 뿐이다"고 말했다.

햇빛에 포함된 근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UVA(400~315 나노미터), UVB(315~280 나노미터), UVC(280 나노미터 이하) 3 종류가 있다, 태양에서 오존층을 통과해 지표면에 도달하는 것은 UVA와 UVB 2 종류이며, UVC는 대기 물질에 의해 대부분 흡수되기 때문에 지표면에 도달하지 않는다. 

그 중 UVA는 피부층 깊숙이 침투해 단백질 설질을 바꿔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반면 UVB는 피부 표피층에 색소 세포가 반응해 멜라닌을 만들며, 비타민 D 생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빈은 "일광욕으로 비타민 D를 얻을 수 없는 경우에는 먹거리에서 비타민 D를 보충할 필요가 있다"며 "상어의 간유가 가장 좋다. 그밖에 황새치와 연어, 오렌지 주스, 요구르트, 오일 정어리, 달걀 노른자, 비타민 D 강화 우유나 시리얼 등이 있다"고 권했다.

한편, 우리나라 비타민 D 결핍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3년부터 4년간의 비타민 D 결핍 환자를 분석한 결과, 4년 사이 4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40대와 50·60대 중장년층과 여성이 더 많았다. 여성의 경우 원인 중 일부는 자외선 차단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iT뉴스 / 김들풀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