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으로 항공기 3대를 동시 조종

 


▲사지가 마비된 얀 소이어만(Jan Scheuermann)이 생각만으로 제어되는 로봇팔을 사용해 초콜릿 바를 먹고 있다. (출처: 피츠버그 대학)

2015년 뇌에 이식한 전극을 이용해 생각만으로 시뮬레이터에서 스텔스 전투기 ‘F-35’ 비행에 성공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이번에는 비행기 3대를 조종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기술은 생각으로 조종하는 사람이 비행기 신호를 수신해, 양방향으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조종한 것이다.

이 기술은 미국 국방성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개발해 온 것으로, 지난 2015년 사지가 마비된 여성의 뇌에 전극을 삽입하고 생각만으로 시뮬레이터에서 비행기를 조종하는 데 성공한 기술의 후속 연구 결과다. 

미국 군사과학전문매체 디펜스 원은 "DARPA는 지난 9월 6일, 설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이 기술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DARPA 생명공학 부문을 이끄는 저스틴 산체스(Justin Sanchez) 박사는 기념식 자리에서 “현재 뇌의 신호를 이용해 항공기 1대 뿐만 아니라 3대를 동시에 조종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기술은 시뮬레이터 항공기에서 보내오는 신호가 조종사의 뇌에 직접 입력됐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은 사지가 마비된 나단(Nathan) 이라는 남성으로, 뇌에 이식된 전극을 통해 항공기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었다. 

산체스는 “항공기 신호는 뇌에 직접 전달돼 조종사의 뇌가 환경을 인식할 수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불과 몇 달 전에 실험한 것으로 알려진 이 기술의 자세한 사항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종하는 사람은 한마디로 ‘두뇌(생각) 조이스틱’을 가지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번 연구 성과는 텔레파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분야에서 매우 획기적인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BCI 기술은 날로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은 멀다. 사람의 뇌 속에 전극을 직접 이식하는 침습 방식이 아닌 비침습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난 2014년 독일 뮌헨공대(TUM) 비행시스템역학연구소는 조종사가 자신의 뇌파를 감지하는 캡을 머리에 쓰고, 시뮬레이터에서 비행기를 조종하는 ‘두뇌비행’(Brainflight)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이 실험은 7명이 참가했으며, 생각만으로 비행과 이착륙 대부분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IT뉴스 / 이제은 기자  i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