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열대 지역서 이산화탄소 대량 분출

식물과 나무는 이산화탄소(CO₂)를 흡수해 주기 때문에 아마존과 아프리카 열대우림은 '지구의 허파'로 불린다. 하지만 아프리카 대륙에서 오히려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프리카 위성 사진 [NASA]

영국 에든버러대학 지구과학부 폴 파머 교수팀은 NASA의 궤도 탄소 관측 위성 OCO-2와 일본 온실가스 관측 위성 GOSAT가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프리카 북부 열대우림 지역에서 이산화탄소를 무려 연간 10억~15억 톤을 배출하는 것으로 밝혔다. 이는 자동차 2억 대가 1년 동안 내뿜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논문명 ‘Net carbon emissions from African biosphere dominate pan-tropical atmospheric CO2 signal’으로 8월 13일 게재됐다.

▲짙은 파란색에 가까울수록 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반대로 밝은 노란색에 가까울수록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University of Edinburgh School of GeoSciences]

아래 사진 지도는 2015년과 2016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각각 54억 톤과 60억 톤이다. 짙은 파란색에 가까울수록 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반대로 밝은 노란색에 가까울수록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마존강 유역의 열대 우림을 가진 남미와 호주 북부의 대부분은 진한 청색으로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아프리카도 콩고 분지를 중심으로 한 남부 지역은 파란색이지만, 아프리카 서부와 에티오피아 일부 지역은 노란색으로 되어 있어 상당량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원인을 반복되는 가뭄과 농사를 짓기 위해 산림을 벌목한 결과, 토양이 황폐화하면서 땅속에 저장됐던 이산화탄소가 방출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토양 황폐화만으로는 이처럼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열대지역은 지구에 있는 나무 중 3분의 1가량이 몰려있어, 그만큼 이산화탄소도 저장돼 있다"며, "이 지역이 기후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아직은 초기 단계다"고 밝혔다.

특히 파리협정과 같은 기후변화 대책이 나무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에 크게 의존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지적했다. 

김들풀 기자 itnews@